보살

philosophy(철학) 2018. 7. 1. 12:04
보디(bodhi)는 budh(깨닫다)에서 파생된 말로 깨달음 ·지혜 ·불지(佛智)라는 의미를 지니며, 사트바(sattva)는 as(존재하다)가 어원으로 생명 있는 존재, 즉 중생(衆生) ·유정(有情)을 뜻한다. 보살의 일반적인 정의(定義)는 ‘보리를 구하고 있는 유정으로서 보리를 증득(證得)할 것이 확정된 유정’ ‘구도자(求道者)’ 또는 ‘지혜를 가진 사람’ ‘지혜를 본질로 하는 사람’ 등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보살이 모든 사람을 뜻하게 된 것은 대승불교(大乘佛敎)가 확립된 뒤부터이지만, 그 용어와 개념의 시초는 BC 2세기경에 성립된 본생담(本生譚:석가의 前生에 관한 이야기)에서였다. 본생담은 크게 깨달음을 얻은 석가를 신성시하고, 그 깨달음의 근원을 전생에서 이룩한 갖가지 수행에서 찾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살은 구도자로서의 석가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특히 연등불수기(燃燈佛授記:석존이 연등불로부터 불타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계기로 하여 석가를 깨달음을 구하는 사람, 즉 보살이라 일컫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단수로서 석가만을 가리키던 보살이 복수로서 중생을 뜻하게 된 것은 본생담의 석가가 출가(出家) 비구(比丘)에 국한되지 않고 왕 ·대신 ·직업인 ·금수(禽獸)이기도 하였으며, 나아가 과거 ·현재 ·미래세계에 다수의 부처가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석가보살과 같은 특정의 보살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성불(成佛)의 서원(誓願)을 일으켜 보살의 길로 나아가면 그 사람이 바로 보살이며, 장차 성불(成佛)할 것이라는 이른바 ‘범부(凡夫)의 보살’ 사상이 생겨났다.

이러한 보살사상은 공(空) 사상과 결합하여 하나의 절대적 경지에 이르렀으며, 육바라밀(六波羅蜜) ·사무량심(四無量心:慈 ·悲 ·喜 ·捨) ·무생법인(無生法忍) 등의 실천을 근간(根幹)으로 대승불교의 기본적인 축(軸)이 되었다. 대승불교의 보살사상 중 기본적인 두 개념은 서원(誓願)과 회향(回向)이다. 그것은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이며, 자기의 쌓은 바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남을 위해 돌리겠다는 회향이다. 보살은 스스로 깨달음을 여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머물러 일체중생을 먼저 이상세계[彼岸]에 도달하게 하는 뱃사공과 같은 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보살도 그 수행단계에 의하여 몇 가지 계위(階位)로 분류할 수 있다. 즉 초발심(初發心:최초단계로서의 진리를 추구함), 행도(行道: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수행함) ·불퇴전(不退轉:도달한 경지에서 물러나거나 수행을 중지하는 일이 없음) ·일생보처(一生補處:한생이 끝나면 다음에는 부처가 됨)의 4단계가 있는데, 후에 《화엄경》에서는 십지(十地:歡喜 ·離垢 ·發光 ·焰慧 ·難勝 ·現前 ·遠行 ·不動 ·善慧 ·法雲地)로 정리되기도 하였다.

보살의 개념이 확대되어 미륵불(彌勒佛)이 탄생하였다. 미륵불은 미래에 성불할 자로서, 현재는 도솔천(兜率天)에 미륵보살로서 거주한다는 미래지향의 미륵신앙이 나타났다. 또한 정토사상과 관련하여 아촉불(阿閦佛:아촉보살) ·아미타불(阿彌陀佛:法藏 보살)의 관계가 성립되었다. 그리고 자비와 절복(折伏)의 신앙대상으로 관음(觀音)보살과 대세지(大勢至)보살, 《반야경》 계통의 문수(文殊)보살, 《화엄경》 계통의 보현(普賢)보살이 성립되고, 이어 지장(地藏)보살 등 수많은 보살들이 나타났다. 또한 보살은 실재했던 고승(高僧)이나 대학자에 일종의 존칭과 같이 사용되어 인도의 용수(龍樹) ·마명(馬鳴) ·제바(提婆) ·무착(無着) ·세친(世親) 등도 보살이라 불렀으며, 중국에서는 축법호(竺法護)가 돈황(敦煌)보살로, 도안(道安)이 인수(印手)보살로, 그리고 한국에서는 원효(元曉) 등이 보살의 칭호를 받았다.

나아가 ‘범부(凡夫)의 보살’은 재가(在家) ·출가(出家)를 불문하고 모든 불교도 전체로 확대되었는데, 특히 중기 대승불교 이후 성했던 여래장(如來藏) ·불성(佛性)사상과 표리관계를 이루며, 불─보살─일체중생(산천초목도 포함)의 활동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한다)’‘자미도 선도타(自未度先度他: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제도한다)’라는 말을 낳았으며, 불교활동의 중요한 추진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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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구고천존

History(역사) 2018. 6. 24. 15:10
지옥에 떨어진 인간들을 구제하는 신

일반적으로 태을구고천존은 머리만 있는 사자의 등에 올라탄 모습으로 알려져 있지만, 『도교영험기(道敎靈驗記)』라는 책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

"머리가 아홉 개나 달린 사자가 입에서 불을 토해내며 연화좌(蓮華座)를 지키는데, 신은 그 위에 앉아 있다. 그리고 아홉 가지 빛깔이 몸 가운데로 떨어져 모이며, 빛의 끝 부분은 창과 검 모양으로 밖을 향하고 있다."

말하자면, 태을구고천존은 사자 위에 올라타고 있으며, 화염과 무기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다.

이 신은 지옥에 떨어진 인간들을 구출하는 신으로, 대만에서는 유난히 인기가 있다. 사람이 죽으면 유족들은 이 신의 이름을 쓴 부적을 갖고 기도를 드린다. 그러면 사자(死者)의 영혼이 구제받을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누군가에게 불행한 일이 계속 일어나거나 병이 좀처럼 낫지 않으면 그 사람은 도사나 무녀에게 점을 치게 된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다. 본인의 가까운 친인척(예를 들면 돌아가신 아버지나 어머니)이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어서, 그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자를 지옥에서 구출하기 위해 성대한 의식이 베풀어진다. 우선, 사자가 생전에 지은 죄를 가볍게 해달라는 서류와 기원을 문서로 만들어서 낭독한 다음, 이를 불태운다. 문서를 불에 태우는 이유는 태을구고천존의 손에 서류를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그런 다음에 도사는 제단 위에 미리 준비해놓은 종이로 만든 지옥의 성(城)을 칼로 망가뜨리고, 그 안에 들어 있던 종이인형을 끄집어낸다. 이는 도사가 지옥으로 내려가, 지옥의 장관과 이야기를 해서 사자를 구해내는 행위를 상징한다. 그러고는 제단 밑에 준비해두었던 대야에 사자의 종이인형을 목욕시켜 종이 다리를 건너게 하며, 지전(紙錢)2)과 종이로 만든 집 모형을 불태우는 의식을 계속한다. 이렇게 해서 지옥에서 고통당하던 사자는 구출되고, 사자의 인척인 제주(祭主)는 병과 불행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

신체에 이상을 느끼면, 그것이 사자로부터 오는 메시지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은 지금도 남아 있다. 예를 들어 머리가 아플 때는 '조상이나 먼저 간 사람들이 함께 가기를 바라는 것'으로 판단하고, 무덤 앞에서 지전을 태우면 대개는 두통이 사라진다고 한다.

태을구고천존은 지옥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사자들을 위해 특별 사면권을 부여받은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불교에서 지장보살(地藏菩薩)의 역할을 도교에서는 태을구고천존이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천존에게 현세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한 이야기

옛날에 언변이 좋은 장(張)씨 성을 가진 도사가 있었다. 그는 가끔씩 말이 너무 지나쳐 거짓말을 늘어놓는 버릇이 있었다. 그래서 친구도 잘 사귀지 못하고 다들 만나기를 꺼리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병이 들어 지옥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생전에 무언가 위급할 때는 태을구고천존의 이름을 부르면 좋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어 그 이름을 크게 소리쳐보았다. 수십 번이나 그렇게 불러보았지만 그를 데리러 온 귀신들은 단지 웃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다시 수십 번이나 더 소리를 치자, 어디선가 붉은 빛과 함께 천존이 나타났다. 정말 천존이 온 것이었다.

"인간의 악업 중에 입으로 하는 실수가 가장 좋지 않은 것이다. 네 수명은 이미 다하였으니 다시 현세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러나 7년 동안 시간을 줄 테니 돌아가서 내 초상을 그려 사람들에게 알리고, 앞으로는 바른 길을 걷도록 노력하여라."

그 순간 제정신이 돌아온 장은 꿈에서 깨어났다. 죽은 게 아니라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장은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 도관이나 사당에서 태을구고천존의 초상을 그려서 사람들에게 신의 존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힘썼다. 그리고 7년 후에 깨끗하게 죽음을 맞았다. 태을구고천존의 위세는 이렇게 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런 역할을 가진 신의 존재는 죽은 사람의 유족들에게는 마음을 놓을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기둥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든 생전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인간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으면 반드시 지옥에 떨어진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병에 시달리다가 죽은 후에도 생전에 지은 죄 때문에 지옥에 떨어져 모진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하면 남은 가족들, 특히 자식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따라서 이러한 곤혹스러운 상황을 완화·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태을구고천존 같은 역할을 맡은 신이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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