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왕각

History(역사) 2018.03.17 23:57
강남 3대 명루(江南三大名楼)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汉市, 무한시)의 황학루(黄鹤楼), 후난성(湖南省) 웨양시(岳阳市, 악양시)의 악양루(岳阳楼)와 더불어 강남 3대 명루(江南三大名楼)의 하나. 당의 고조(高祖) 이연(李渊)의 아들인 등왕 이원영(李元嬰)이 영휘(永徽) 4년인 653년에 처음 건립하였으며 장시성(江西省) 난창시(南昌市, 남창시) 서남쪽, 장강의 지류인 간강(赣江, 감강) 동안, 둥후구(东湖区, 동호구)에 위치하고 있다.

최초 건립 후 20여 년 후 후임 홍주도독(洪州都督)이 이를 재건하고 문인들로 하여금 시문을 짓게 하였는데 그중 왕발(王勃)이 지은 등왕각서(滕王閣序, Preface to the Pavilion of Prince Téng)가 유명하다. 이후 송(宋), 원(元), 명(明), 청(清)에 걸쳐 수십 차례의 중건 및 복구를 거쳤으며 이에 따라 건물의 형태가 변화되었다. 현재의 등왕각(縢王閣)은 높이 57.5m의 9층, 내부면적 13,000㎡의 위용으로 1989.10월 복원되어 난창시(南昌市, 남창시)의 상징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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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 착하게 보았는데..참 뻔뻔하군요. 

김흥국 성폭행 의혹 피해여성 인터뷰

 

 

 

【 앵커멘트 】 미투 운동을 지켜보며 자신도 용기를 내게 됐다는 한 여성이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당사자는 가수 김흥국 씨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수 김흥국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30대 여성 A씨.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할 때 지인의 소개로 김 씨를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 "보험 실적 좋으면 좋지 않겠느냐며 제가 열심히 사는 거 알고, 김흥국 씨 말고도 여러 명을 소개시켜 주셨어요."

지난 2016년 11월, A씨는 김 씨 그리고 김 씨의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A씨는 김 씨가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깨어났더니 알몸 상태로 김흥국 씨와 나란히 누워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 "새벽에 너무 머리가 아파서 (눈을) 떴는데, 김흥국 씨 옆에 주무시고 계시고 저 누워 있더라고요. 옷 다 벗겨진 채로."

나중에 문제를 제기하자 김 씨의 반응은 뜻밖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 "기억 안 날 수가 없다. 핑계고, 네 발로 걷지 않았느냐. 이걸 크게 문제 삼아봤자 제가 크게 더 다친다고 했어요."

김 씨는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서로 좋아서 술자리 했다",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나 동생으로 만나고 싶었다", "내려 놓으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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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산> 10부작

 

(원제: The Great Summits (NHK))

 

 

 

 

- 지구촌 구석구석에는 산악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봉우리들이 있다. 때로는 어마어마한 높이와 특이한 지형으로, 때로는 고도마다 달라지는 환경으로, 때로는 때 묻지 않은 자연으로 세계적인 고봉들은 우리를 유혹한다. 10부작 다큐멘터리 <세계의 산>은 세계 각지의 유명한 산들을 찾아가 직접 올라보는 프로그램이다. 각 회의 주인공인 고봉 중에는 몽블랑, 킬리만자로 산처럼 친숙한 봉우리도 있고, 아우얀테푸이, 어스파이어링 산처럼 낯선 봉우리들도 있다. 10개의 산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에 퍼져 있고, 열대, 온대, 냉대 등 다양한 기후에 자리 잡고 있다. 산에 기대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독특한 자생 동식물도 훌륭한 볼거리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광경들은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주고 자연을 보호하려는 선진국들의 노력도 많은 깨달음을 준다.

*방송일시: 2013530()~ 매주 목요일 오후 730

 

 

1. 몽블랑 (Mont Blanc: White Queen of the Alps)

부근이 연중 눈에 덮여 있어 알프스의 백색 여왕18세기 중반 현대적인 의미의 등산, ‘알피니즘이 태어난 몽블랑. 빙하가 깎아낸 몽블랑은 정상으로 불리며 지금도 전 세계 산악인들한테 성지 대접을 받는다. 알프스 최고봉이자 서유럽 최고봉인 몽블랑을 소개한다.

 

2. 우아스카란 (Huascara: Highest Peak in the Tropics)

전 세계 열대지방에 자리 잡은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우아스카란. 해발고도 6,768m의 우아스카란은 페루 북부에 자리 잡은 산군인 코르디예라 블랑카(하얀 산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자 페루 최고봉이기도 하다. 열대지방에 우뚝 솟은 하얀 봉우리 우아스카란을 소개한다.

 

3. 매킨리 (McKinley: Grand Mountain of the Far North)

북아메리카에서 제일 높은 매킨리 산. 해발고도 6,194m의 매킨리는 북극권 바로 아래 알래스카 산맥에 자리 잡고 있다. 툰드라의 혹한과 무시무시한 강풍, 눈사태를 뚫고 거대한 빙하를 건너 알래스카 원주민들이 데날리위대한 것이라고 부르는 매킨리 산 정상에 올라보자.

 

4. 클류쳅스카야 (Klyuchevskaya: Moutain of Fire and Ice)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클류쳅스카야. 해발고도 4,750~4,850m의 클류쳅스카야는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에 자리 잡은 산으로, 거의 매년 화산 분출이 일어나기 때문에 고도도 계속해서 달라진다. 북위 56도 영구동토층에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를 뿜어내는 클류쳅스카야 산을 함께 올라보자.

 

5. 마터호른 (Matterhorn: Majestic Peak that Pierces the Sky)

알프스산맥에서 제일 인상적인 봉우리 중 하나인 마터호른. 해발고도 4,478m의 마터호른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두 나라 사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피라미드를 닮은 정상부가 웅장하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초등 이후로도 5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봉우리 마터호른을 세계적인 암벽등반가와 함께 올라보자.

 

6. 아우얀테푸이 (Auyantepui: Lost World in the Sky)

해발고도 2,560m의 아우얀테푸이는 남아메리카 기아나 고지에 자리 잡은 탁상형 산(정상부가 탁자 윗면처럼 평평하고 가장자리는 수직에 가까운 절벽인 산)으로 세계에서 제일 높은 폭포인 앙헬 폭포가 있어서 더 유명한 곳이다. 텔레비전 카메라가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한 아우얀테푸이의 정상으로 올라가 앙헬 폭포가 시작되는 지점을 확인해보자.

 

7. 키나발루 (Kinabalu: The Majestic Tropical Sanctuary)

보르네오 섬 북부에 자리 잡은 키나발루 산. 해발고도 4,095m의 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최고봉이자 동남아 최고봉이다. 키나발루 산은 생명력 넘치는 자연으로도 유명하다. 750종 가까운 난초를 비롯해 다양한 나무와 풀이 자라는 곳, 원주민들에게는 망자들의 영혼이 모여드는 신성한 산인 키나발루로 함께 가보자.

 

8. 킬리만자로 (Kilimanjaro: White Mountain of the Equator)

탄자니아 북부와 케냐의 국경지대에 자리 잡은 킬리만자로 산. 해발고도 5,895m의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 최고봉이자 세계에서 제일 크고 제일 높은 독립 화산이다. 대륙별 최고봉 중에서는 비교적 등정이 쉬운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높은 고도와 급격한 일교차 등의 난관은 존재한다. 적도 바로 아래에 솟은 설산 킬리만자로로 가보자.

 

9. 어스파이어링 (Aspiring: Glistening Peak Forged by Wind and Water)

뉴질랜드 남섬에 자리 잡은 어스파이어링 산. 해발고도 3,033m의 어스파이어링 산은 뉴질랜드 남섬의 척추 서던알프스 산맥에 속한 산으로, 뾰족하게 솟은 피라미드 모양 정상 때문에 남반구의 마터호른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태즈먼 해를 출발해 온대강우림을 지나고 빙하를 건너 어스파이어링 산 정상으로 올라가보자.

 

10. 빌헬름 (Wilhelm: The Summit of Spirits)

파푸아뉴기니의 최고봉인 빌헬름 산. 비스마르크 산맥에 자리 잡은 해발고도 4,509m의 이 산은 오래 전부터 주변 원주민들이 영혼의 보금자리로 숭배해온 산으로 구름에 둘러싸인 모습이 신비한 느낌을 더해준다. 빌헴름 산에 정상에 올라 웅장한 장관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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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웠느냐
홍안을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으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임제의 시조

‘청초’, 즉 푸른 풀잎이 우거진 골짜기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황진이입니다. ‘홍안’은 붉은 얼굴로 아름다운 용모를 뜻하지요. ‘백골’은 죽음을 의미하겠지요. 잔을 잡아도 권할 사람이 없다는 데에서 황진이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는 시적 화자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작품을 지은 임제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소설 「수성지」, 「원생몽유록」 등을 지은 당대의 뛰어난 문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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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임제

 무한도전 종영, 6人 하차 아쉬운 ‘13년의 情’

‘무한도전’ 종영의 시기가 갑작스레 찾아왔다. 기존 여섯 멤버의 케미는 이달 말(2018.03.31일)까지만 볼 가능성도 있다. 

권석 MBC 예능본부장은 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무한도전’은 오는 31일 종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권 본부장에 따르면 그간 변화를 꾀하던 ‘무한도전’이 이번 MBC 봄 개편 시즌과 맞물려 완전히 새로운 구성으로 되돌아온다는 계획이다. 이미 김태호 PD의 후임으로 최행호 PD가 연출자로 낙점된 상태.


최근 김태호 PD가 떠난다는 소식과 함께 출연진에도 변화가 있을 거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완전히 새로운 멤버로 구성될 수도 있다는 전망. 이에 관계자는 오늘(7일)까지도 말을 아끼는 중이다.

문제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여섯 멤버 모두 하차인지, 멤버 일부를 남겨둘지다. 하지만 6인 전원 하차로 가닥이 잡혔다는 일부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은 ‘무한도전’과의 완전한 이별까지 마음의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에 MBC 관계자는 서울경제스타에 “‘무한도전’ 멤버 6인 전원 하차는 확정된 바 없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며 멤버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13년간 방송을 이끌어 오면서 한동안 매너리즘으로 ‘위기설’까지 나오며 몸살을 앓았던 ‘무한도전’은 최근 조세호와 양세형의 합류로 재전성기를 맞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갑작스레 들린 개편 소식은 충성도 높은 ‘무도팬들’에게 충격 그 자체일 터.  


당장에 이달 말, 어쩔 수 없이 이별을 맞아야 하는 가운데 ‘무한도전’ 멤버들은 일단락의 인사를 전할지, 아니면 정말 마지막 인사를 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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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북특별사절단 방북 결과 언론발표문

남북은 다음달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 특히 북측은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다음은 합의문 전문.

1.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하였음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Hot Line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통화를 실시키로 하였음
3.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음
4.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하였음
5.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였음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하였음
6.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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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인터뷰를 통하여 

안희정 지사 성폭력 폭로가 오늘 전격 방송되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여러차례 성폭력을 당했다고 합니다.

 

업무상 거부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는 말과 함께  방송에 나오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말에는 너무 안되었습니다.

JTBC는 권력으로 부터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이슈화 해서 반드시 보호해 주시고 안희정 지사 처벌이 되도록 합시다.

 

잘 할거라 믿었던 안희정 지사..오늘자로 끝이다.

 

[앵커]

안희정 지사에게 피해를 주장한 김지은 씨를 돕는 변호인단도 오늘(5일) 꾸려졌습니다. 이르면 내일 중에 검찰에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형사 고소할 예정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공공기관에서 일했던 김 씨는 지난해 대선 때 안희정 캠프에서 홍보 기획을 담당했습니다.

7월부터는 충남도청에 안희정 지사 수행비서로 특별 채용됐습니다.

다른 직군과 달리 시험도 없이 안 지사가 직접 뽑았다는 겁니다.

[김지은/충남도 정무비서 : 저는 임명권이 지사에게 있고 따로 시험도 안 봐요. 지사가 선택한 사람이 수행비서가 되는 거예요. 지사가 자르면 자르는 거고…]

올해부터 안 지사의 정무비서를 맡아온 김 씨는 지난 8개월 동안 수시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외 출장과 서울 행사 등 주변 시선이 없을 때 주로 이뤄졌다는 겁니다.

[김지은/충남도 정무비서 : 스위스에서는 말로 실제로 '아니에요', '아닌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계속 머뭇거리고 그랬더니 저를 침대에서 소파로 데려가서 앉혀서 계속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김 씨는 오늘 여성변호사협회의 자문을 받아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변호인단은 이르면 내일 안 지사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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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운동

 

 

1월 29일 서지현(44ㆍ사법연수원 33기)검사의 글 ‘나는 소망합니다’로부터 시작된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의 불씨는 문화계에 옮겨 붙어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이 됐다. 연극과 방송 미술 종교 영화 대중음악 등 문화계 전반에 걸쳐 하루가 멀다 하고 폭로가 이어지고 있고, 가해자의 사과도 나오고 있다. 문화계에서는 1월말과 지난달 말은 전혀 다른 세상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고은 이윤택 오태석 조재현 오달수 배병우 박재동씨 등 긍정적 수사로만 표현되던 문화계 거물들이 고발의 대상이 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문화현장의 풍경이 급변하고 있으나 관계자들은 운동을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오늘은 또 누가…” 문화계 촉각


미투 운동으로 문화계 풍속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문단 술자리는 사라진 지 한참 됐고, 방송 영화계에서 저녁자리가 2차 술자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줄고 있다. 성폭력이 곧잘 발생하는 장소인 노래방은 출입금지가 됐다. 농담으로 하던 외모 평가를 삼가자는 등 서로 언행을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문화계 전반에 입 조심, 몸 단속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또 어떤 사례가 등장할지 관계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영화제작사 관계자는 “혹시 성폭력 문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40~50대 남자배우 캐스팅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곤혹스러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과거 자신이 가해자가 아니었을지 제발 저린 경우도 많다. 방송가 몇몇 연출가들은 “난 그런 말이나 행동(성추행) 한 적 없지?”라며 여자 작가 등 스태프들에게 확인까지 하고 있다. 한 영화평론가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남자 영화인이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자신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옛 일을 성추행이라고 언급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아 고민하는 영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연극계 다시 세우자” 분위기


미투 불길이 가장 많이 번진 곳은 연극계다. 지난달 14일 이윤택 연극연출가의 상습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글이 도화선이 됐다. 연극계 큰 어른으로 여겨지던 오태석 연극연출가,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을 역임하고 차기 국립극장장 유력 후보였던 김석만 연출가, ‘명성황후’로 한국 뮤지컬의 신세계를 열었다는 윤호진 에이콤 대표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연극에서 다진 연기력으로 방송과 영화로 대중에게 사랑 받은 배우 조재현ㆍ조민기ㆍ최일화ㆍ오달수도 폭로 대상이 됐다.

거장 연출가는 물론 유명 배우들과 대학교수들까지 줄줄이 성추행 가해자가 되면서 연극계는 ‘쑥대밭’이 됐다. 하지만 연극계는 위기로 인식하기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산고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성폭력뿐만 아니라 낡은 위계 의식이 만들어낸 착취 문화까지 없애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온다.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은 지난달 26일 서울시극단의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제작발표회에서 “한국 연극이 이번 일을 계기로 리셋(새롭게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극계에서는 자체적으로 매뉴얼을 만들고 성폭력 신고센터를 만드는 등 성폭력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립극단은 법률자문을 통해 계약서 내 성폭력 관련 조항을 체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극장인 남산예술센터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한명구씨가 출연하기로 했던 공연을 아예 취소했다. 출판계와 영화계에서도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피해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영화 출연계약서에 성폭력 조항을 추가하는 등 배우의 품위 유지와 관련한 의무 사항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전히 피해자들이 불이익 당하는 문화


가해자들의 악행을 고발하는 있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됐다고 하나 누구나 피해 사실을 마음 놓고 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건 아니다. 가장 폭로가 많았던 연극계도 예외는 아니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참여자이기도 한 임인자 연극기획자는 “아직도 다른 동료들에게 해가 될까 하는 우려와 글을 내리라는 가해자의 압박 등으로 익명이 아니면 고발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제로 폭로를 종용할 경우 또 다른 피해를 낳는다. 문단에서는 이미 2016년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를 건 온라인 폭로 운동이 있었다. 한 여성 중견 문인은 “당시 나는 그렇게 나서지 않았는데도 주변에서 싸늘한 시선을 느껴야 했다. 대놓고 저지르는 성폭력은 줄어들지 몰라도 폭로자는 알게 모르게 배척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성폭력을 ‘관습’으로 이해하고 묵인하는 문제는 문화예술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관계자들은 강조한다. 임인자 기획자는 “연극계가 유독 문제 있는 게 아니라 사회의 다른 분야에서 아직도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투 운동 한 달은 변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각성을 요구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추악한 그들]- 그림 클릭시 확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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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저작권은 JTBC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방금 리포트에서 피해사실을 어렵게 공개하신 연극배우 엄지영 씨를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그냥 피해 내용만 전해드리는 것보다는 이 분이 왜 이렇게 어렵게라도 나서게 됐는가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엄지영씨, 나와계시죠?

 

 

 

 

 


[엄지영/연극배우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먼저 현재 하시는 일, 전에는 또 어떤 일을 하셨는지 잠깐 좀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전에도 연극배우였고 지금도 연극배우고요. 그리고 연극영화과를 가려는 학생들 입시학원에서 연극 관련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시군요. 피해 경험을 알린다는 것이 늘 하는 얘기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더군다나 이렇게 실명으로 얼굴까지 공개하시면서 나선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인데 마음의 결정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엄지영/연극배우 : 처음에 저는 그 댓글 올리신 분의 글을 보고 나도 이제 얘기할 수 있겠구나라고 처음에 기다렸어요. 그리고 그분이 마녀사냥 당하면서 댓글을 내리고 나서 저는 오달수 씨가 그래도 사과를 할 줄 알았어요. 기다렸는데 사과는커녕 그 사람이 실명을 공개 안 했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됐어요. 그리고 제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 아이들이 지난주에 저한테 공연을 한
다고 문자를 보내면서 열심히 할게요, 선생님이라고 보냈어요. 그런데 그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연극영화과에 가서 현장에서 연극을 하면서 또 저 같은 일을 당하게 될까 봐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저 역시 제 이름을 공개 안 하면 나도 없었던 일이 될 거 같았어요. 지금도 오는 길에 얼굴 보고 얘기하는 거 보고 너무 기가 막히고. 그래, 얼굴 보고 얘기하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게 됐어요.]

 

 



[앵커]

결국은 아이들을 위해서 그러니까 미래의 연극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당시의 피해 내용은 저희들이 아까 김지아 기자의 리포트에서 대략적으로 전해 드렸기 때문에 더 상세히는 여쭙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사실 저희들하고 인터뷰했던 많은 분들이 가해자의 요구를 당시 거부할 수없었다, 그리고 거부를 못 했던 것이 자책감으로 남았다라는 것. 그래서 지금까지 얘기를 못 했다라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지신 것 같은데 조금 풀어주실 수 있습니까?

[엄지영/연극배우 : 첫째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그런 비슷한 일들이 연습 과정이나 중간
에 벌어졌을 때 어떤 반응을. 어, 왜 이러세요 하면 연습 분위기 자체가 너무 흐려지고 그 선배들이 너는 내가 후배로서 귀여워서 하는 말이었는데 네가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면 내가 이상한 사람 되잖아, 이런 식으로 하고 더 거부가 들어가면 연습 중에 쌍욕하고 조금만 실수해도 그런 식의 분위기가 사실 있었어요, 저희 때는. 그리고 지금은 그래도 연극영화과에서 학생들이 많이 나오지만 저희 때는 무대라는 것도 별로 없었고 저희가 설 수 있는
공연 자체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그런 상황들이 연출들 사이에 야, 누구 쓰지 마라. 쟤 싸가지 없다 이런 얘기들을 해요, 선후배들도. 그런 것들이 너무 무섭고 나는 연극을 계속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말할 수가 없었어요.]

 

 



[앵커]

어쨌든 이렇게 어렵게 밝히고 나오셨지만 아시는 것처럼 오 씨 측은 아무리 기억을 해 봐도 그런 기억은 없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그 이후에 다른 주장은, 입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저하고 인터뷰하고 계신 엄지영 씨 외에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엄지영/연극배우 : 실명을 듣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처음 연희단에 있던 사람들이랑 공연을 하면서 연습을 하면서 들었던 얘기도 엄청 많았고. 그래서 분명히 저는 더 있을 거라고. 그런 분들이 더 있다는 것은 사실 더 미안하고 힘든 일이지만 더 나와 주셨으면좋겠어요. 그래서 오달수 씨가 내 기억에는 없고 증거 없고 그러니까 나는 그거 없었던 일이야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앵커]

저희들이 이 문제도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대개 이렇게 피해자의 경우에 가해자의 법적 대응 때문에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무고죄라든가 하는 것으로 다시 고소를 당한다든지 하는 것이죠. 오 씨 측에서도 지금 그런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는데 혹시 그런 부분이 좀 걱정이 된다거나 하지 않으십니까?

[엄지영/연극배우 : 걱정되죠. 걱정되고 말 그대로 천만요정인데 내 말을 믿을까, 저 사람의 말을 믿을까. 처음에는 진짜 그런 고민 되게 많이 했었고. 주위에 그런 얘기를 했을 때도 꼭 왜 네가 나서야 되냐, 너 분명히 피해 본다, 내가 네 엄마로서, 엄마뻘 되는 사람으로서 내가 너한테 해 주고 싶은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였어요. 그런데 좋아요. 무고죄로 걸면 걸라고 하세요. 저는 진짜로 그게 있었던 일이고 증거는 될 수 없지만 저한테는 있었던 사실이에요, 분명히. 그리고 본인 증거 없다고 발뺌하고 저는 그 사람은 저한테 사과하지 않고 미안한 마음 안 가진다 하더라도 보는 사람들이 지금 이걸 보고 있는 사람들이 알 거예요. 제가 뭐하려고 제 얼굴 대고 제 이름 대고 내가 그런 일을 당했어라고 남자도 아니고 여자 배우가, 저도 무대에 서는 배우인데. 제 얼굴 대고 얘기를 하겠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그게 저는...]

[앵커]

말씀하신 뜻은 잘 알겠습니다. 물론 저희들은 오달수 씨 측의 반론이 있을 수도 있는데 있다면 그것도 반영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엄지영 씨의 어려운 인터뷰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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