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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광양회韜光養晦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린다는 뜻의 고사성어. 도(韜)는 '감추다', 광(光)은 '빛', 양(養)은 '기르다', 회(晦)는 '어둠'이라는 뜻이다. 이 성어의 출처는 14세기 중엽 명나라의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지연의>는 2세기에서 3세기까지 중국의 중원에서 주도권을 다툰 위·촉·오 세 나라의 이야기를 주로 유비(劉備)를 중심으로 쓴 소설이다.
유래
이 고사성어는 천하를 통일할 꿈을 품고 있는 유비가 여포(呂布)에게 쫓겨 조조(曹操)의 식객으로 머물던 무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유비는 조조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후원에서 채소를 가꾸고 물을 주며 소일하는 한 편, 은밀히는 황제의 명을 받은 조조 살해 계획에 은밀하게 가담하면서 뜻을 키웠다. 유비를 경계하라는 부하의 계속되는 진언에, 어느날 조조는 유비를 식사에 초대하여 "천하에 영웅이 있다면 그대와 나 뿐이다"라고 유비의 진심을 떠 보았다. 유비는 짐짓 천둥소리에 놀란 듯 젓가락을 떨어뜨렸다.
이것을 본 조조는 유비가 생각보다 그릇이 작은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뒤에 유비가 떠나는 것을 용인했다. 이렇게 스스로를 낮추어 상대방의 경계심을 약화시키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을 '도광양회'라고 하고, '도광양회'의 계략을 '도회지계(韜晦之計)'라고 줄여서 표현한다. 훗날 유비는 제갈량(諸葛亮)이라는 인재를 얻고, 민심을 바탕으로 군사를 일으켜 조조에 대적할 만한 큰 인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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