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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있는 시(詩)24

[시조]泰山歌태산가 泰山歌태산가–양사언(楊士彦) 泰山雖高是亦山 태산수고시역산 登登不已有何難 등등불이유하난 世人不肯勞身力 세인부긍노신력 只道山高不可攀 지도산고불가반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2024. 1. 13.
[북창자만]北窓自挽의 詩 北窓自挽(북창자만) 정북창 一生讀破萬卷書(일생독파만권서) 一日飮盡千鍾酒(일일음진천종주) 高談伏羲以上事(고담복희이상사) 俗說從來不掛口(속설종래불괘구) 顔回三十稱亞聖(안회삼십칭아성) 先生之壽何其久(선생지수하기구) 일생에 만권의 서적을 다 읽었고(一生讀破萬卷書) 하루에 천 잔 술을 다 마셨버렸노라.(一日飮盡千鍾酒) 고상하게 복희(伏羲)씨 이전의 일만 이야기하고(高談伏羲以上事) 세속의 이야기는 종래에 입에 담지 않았도다(俗說從來不掛口). 안회(顔回: 공자의 으뜸 제자)는 30세에 죽어도 아성(亞聖: 공자 다음가는 제자)이라 불렸는데(顔回三十稱亞聖) 선생의 수명은 어찌 그리 길었는가.(先生之壽何其久). 조선 5백년 유교에서 청북창(鄭北窓) 선생을 제일가는 술객(術客)이라 칭한다. 그러나 정북창 선생은 술객을 넘어.. 2023. 12. 31.
[명시]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정호승 시인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도 아니다. 사랑도 눈물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2023. 12. 3.
[세계의 명시]낙화(이형기)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이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2023. 11. 29.
[세계의 명시]꽃자리(구상) 꽃자리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사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메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어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2023. 11. 29.
[세계의 명시] 진달래 꽃(김소월) 진달래 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라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도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봄에 피는 아름다운 진달래 내년 봄에는 진달래 꽃 보러 산으로 꼭 가 보리라. 2023. 11. 29.
[세계의 명시]서시(윤동주)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23. 11. 28.
[세계의 명시] 춘야희우(두보) 春夜喜雨(춘야희우) 杜甫(두보)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이 되니 내리네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밤에 몰래 들어와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소리 없이 만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들길은 구름 끼어 어둡고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강 위에 뜬 배만 불을 밝히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바라보니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금관성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 2023. 11. 28.
[여운이 있는 시]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꺽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2023. 11. 28.
[세계의 명시] 찰나 (오마르 하이얌) 찰나 오마르 하이얌 어제의 상실을 슬퍼하지 말라. 내일의 잣대로 오늘 일을 슬퍼하지 말라. 과거나 미래를 측정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는 것을 믿으라 2023. 11. 28.
[세계의 명시] 시간 (오마르 하이얌) 명시는 설명이 필요없다. 읽으면 느낌이 온다. 시간 오마르 하이얌 어서 잔을 가득 채워라 시간이 우리 발밑에서 얼마나 빨리 미끄러져 가는지 되뇌어봤자 무슨 소용인가? 내일은 태어나지 않았고 어제는 죽었는데 오늘이 즐거우면 왜 내일과 어제에 대해 안달복달할 것인가? 2023. 11. 28.
[세계의 명시] 세월 (오마르 하이얌) 천년 전 페르시아의 시인 오마르 하이얌(Omar Khayyam)의 세월이란 詩(시) 입니다. 시집 루바이야트 72편 세월 오마르 하이얌 슬퍼라 장미와 더불어 봄이 사라지다니 젊음의 향긋한 원고를 덮어야 하다니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던 나이팅게일은 어디에서 날아와 어디로 다시 날아가 버렸는가? 2023. 11. 28.
[세계의 명시]삶(푸쉬킨) 삶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들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찾아오리니 마음은 언제나 미래에 살고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이고 모든 것은 지나가네 지나간 모든 것은 소중하게 되리니. 지난날 푸쉬킨의 삶의 시를 좋아서 많이 외웠다. 세월이 흘러 철학적으로 살펴보니 마음에 새겨야 할 시다. 힘들고 어려운 일에 시를 통하여 힘을 얻고자 한다. 2023. 11. 28.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2023. 9. 9.
[詩] 봄비 봄비 전문규 밤새 소리없이 좋은 비가 내리네 요란하지도 않는 가랑비가 옷깃을 젖히네 기차길옆 강가에도 어두움이 걷히고 물안개속으로 이슬비가 내리네 겹겹히 보이는 산능선에도 낮게 비구름이 내려와 조용히 좋은 비를 뿌리네 냇가에 백로도 좋은비라서 머리들고 비를 맞이하네 좋은비가 내마음에도 내려서 허물을 덜고 선으로 젖게 하려나 2020. 2. 25.
[詩] 봄(春)이 오려나 봄이 오려나 전문규 쌀쌀한 바람 아래 구석진 땅에 여린 새싹이 푸르러라 봄이 오려나 갈색의 앙상한 마른나무 가지에 씨눈이 어여뻐라 봄이 오려나 칼바람 부는 계곡 기슭에 쌓인 눈 녹는 소리 봄이 오려나 산너머 남쪽에서 들려오는 매화 개화 소식에 내 마음에도 봄이 오려나 봄 비 내린 젖은 가지에 남풍이 불러오니 한 가지에 꽃이 피니 봄이 오려나 온 세상이 봄이로구나 2020. 2. 23.
[詩] 마음 심(心) 마음 심(心) 전문규 저 푸른 하늘 끝간데에 이르고 우주넘어 까지도 다다르고 땅으로는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바다속 바닥까지 내리며 지구속 중심까지 뻣치며 마음 없는 곳 없어라. 지난 세월을 오르고 또 올라 머나먼 과거세에 이르고 다가올 세월에 상상에 상상을 더한 미래세에 다다르고 지금도 천방지축으로 뻣어나가 현재세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마음 없는 곳 없어라 착하기로 하면 덕과 선으로 대인까지 이르고 악하기로 하면 박과 악으로 악인까지 다다르고 4단7정과 온갖 감정이 일어나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마음 없는 곳 없어라. 채우기로 하면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누려도 불만족에 이르고 비우기로 하면 텅비고 텅비어 허공과 같음에 다다르고 닦음과 채움이 이와 같으니 봄 꿈결같은 세월에 채찍과 고삐로 마음을.. 2020. 2. 19.
[詩] 눈 덮힌 산하(山河) 눈덮힌 산하 전문규 이른 봄에 소리 없이 밤 눈이 내려 산하가 눈에 덮히네 녹 쓴 기차길에도 이름모를 작은 산에도 아늑히 보이는 탄금대에도 눈이 덮히네 소리 없이 쌓인 눈이 바람에 날리어 눈보라 이네 돌아 보니 눈 덮힌 계명산 남한강가에도 흰 눈이 덮히네 이른 봄에 눈 덮힌 산하 시심을 부르네 2020. 2. 17.
[詩]찬부시(璨婦詩) 찬부시 전문규 아무 옷이나 입어도 화보인데 비가 온들 아름다움을 가릴수 있나 국화꽃 그윽한 청전하늘에 가을 바람이 옷깃이 스치네 2018. 10. 5.
임제의 시조 임제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웠느냐 홍안을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으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임제의 시조 ‘청초’, 즉 푸른 풀잎이 우거진 골짜기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황진이입니다. ‘홍안’은 붉은 얼굴로 아름다운 용모를 뜻하지요. ‘백골’은 죽음을 의미하겠지요. 잔을 잡아도 권할 사람이 없다는 데에서 황진이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는 시적 화자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작품을 지은 임제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소설 「수성지」, 「원생몽유록」 등을 지은 당대의 뛰어난 문인이었습니다. 2018. 3. 9.
인디언 노래 인디언 노래를 유튜브에서 들었다. 잔잔하고 서정적이 연주라서 같이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아래 링크로 올려봅니다. https://youtu.be/ttkQstrXc5o [인디언 이란?] 무려 20,000년 전에 시작된 미국 최초의 이민자들은 오늘날의 베링 해협이 위치한 육교를 건너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동물의 무리들을 따라 대륙을 떠돌아 다니던 사냥꾼들과 그 가족들이었다. 스페인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에 신세계를 "발견"했을 당시 이제는 미국 대륙이 된 이곳에는 추정 수치는 다양하지만 대략 150만 명의 미국 원주민이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상륙한 바하마의 산살바도르를 인도 아(亞) 대륙으로 착각한 콜럼버스는 미국 원주민들을 "인디언" 이라고 불렀다. 2018. 1. 27.
사랑가(단가) 사랑가(단가) 사 사랑을 하려면 요 요렇게 한단다 요내 사랑 변치말자 굳게굳게 다진사랑 어화둥둥 내 사랑 둥당가 둥당가 둥기 둥기 내사랑 너를 보면 신바람이 절로 나고 너를 마 만나면 아이가이가 두리둥실 좋을 시고 당 당신은 내 사랑 아 알뜰한 내 사랑 일편단신 먹은 마음 굳게 굳게 매진 사랑 어화둥둥 내 사랑 둥당가 둥당가 둥기 둥기 내사랑 꽃과 나비 너울너울 춤을 추고 너를 마 만나면 아이가이가 두둥실 좋을 씨고 유튜브 노래 듣기(굿거리 장단 국악민요 메들리) 03:08~4:57 https://www.youtube.com/watch?v=GfUN2as0g3Y&feature=youtu.be 2017. 12. 29.
만고강산 유람할 제 만고강산 유람할 제 (1절) 만고강산 유람할 제 삼신산이 어디 메뇨 죽장 짚고 풍월 실어 봉래산을 찾아갈 제 서산에 해는 지고 월출동령 달이 뜨니 어화 벗님네야 우리 님은 어디 갔나 어화 좋아 좋아 우리 님을 찾아가세 (2절) 만고강산 유람할 제 만학천봉 어디메뇨 경포 명월 가락실어 단발령을 넘어설제 청산은 천봉이요 물은 잔잔 백곡이니 어화 벗님네야 우리 님은 어디 갔나 어화 좋아 좋아 우리님을 찾아가자 (3절) 만고강산 유람할제 낙락장송 어디메뇨 백절폭포 선경실어 낙산사를 찾아갈제 도화에 춘광 춘색 만화방천 꽃숲 인디 어화 벗님네야 우리 님은 어디 갔나 어화 좋아 좋아 우리님을 찾아가자 유튜브 동영상 노래 듣기 (시작~3:08) https://www.youtube.com/watch?v=GfUN2as0g.. 2017. 12. 29.
산수유 시 산수유 전문규 2017.3.19 이른 봄날에 노랗게 핀 산수유 꽃이여! 봄 바람 스치고 여름 햇살을 받아 가을에 빨간 열매로 결실하는구나! 춘하추동 진기화로구나! 2017.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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