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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응조]계자시(戒子詩)

by 청풍명월7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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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응조(申應朝, 1804년 ~ 1899년)
조선 말기의 문신이며, 고종 때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냈다. 자는 유안(幼安), 호는 계전(桂田)·구암(苟菴), 시호는 문경(文敬). 본관은 평산이다. 종묘의 고종실에 배향됨으로써 종묘배향공신이 되었다. 정언공 신효의 후손이다. 사사로이는 흥선대원군의 이종사촌 형이 된다.

신응조(申應朝, 1804년 ~ 1899년) 의 글씨


1852년(철종 3)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철종 때 뒤늦게 관직에 올라서 부사과가 되고, 성균관대사성과 이조참의를 거쳐 고종 때 우승지가 되며, 흥선대원군의 신임을 받아 그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이후 흥선대원군의 측근으로 활동하며, 그의 각별한 신임으로 인해 그의 집권기에 예문관제학, 이조참판, 사헌부대사헌, 홍문관제학, 강원도관찰사, 형조판서, 이조판서까지 한다. 흥선대원군의 실각 이후에도 고종의 신임을 받아 평안도관찰사로 나갔다가 홍문관제학이 되고 사헌부대사헌, 예조판서, 예문관제학, 형조판서를 거쳐 홍문관제학, 예문관제학, 사헌부대사헌, 공조판서를 거쳐 사헌부대사헌이 되고 경상도관찰사를 지내다 사헌부대사헌, 예문관제학, 예조판서, 판의금부사를 거쳐 임오군란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우의정이 되지만, 임오군란이 종결된 후 사퇴를 했고 판중추부사에 있다가 나중에 좌의정(정1품) 을 하다 곧 영중추부사가 된다.



               계자시(戒子詩)

                                                  신응조(申應朝)         

一身動靜重千金이니 頃刻安危在處心이라
일신동정중천금         경각안위재처심

多有曲岐橫易入이나 非無坦道正難尋이라
다유곡기횡이입          비무탄도정난심

奇珍落地泥沙混하고 仙鶴移巢野鵠侵하니
기진낙지니사혼          선학이소야곡침

行止莫輕跬步內요     出門氷薄又淵深이라
행지막경규보내         출문빙박우연심


[해석]

一身動靜重千金이니         頃刻安危在處心이라
일신동정중천금                 경각안위재처심


일 - 한 일(一)                       경 - 잠깐 경(頃)
신 - 몸 신(身)                       각 - 새길 각(刻)
동 - 움직일 동(動)               안 - 편안할 안(安)
정 - 고요할 정(靜)               위 - 위태할 위(危)
중 - 무거울 중(重)               재 - 있을 재(在)
천 - 일천 천(千)                   처 - 곳 처(處)
금 - 쇠 금(金)                       심 - 마음 심(心)

내 한 몸 움직이고 고요함을 잘 가짐이 천금보다 중요하니
순간의 평안함과 위태로움이 마음가짐에 달려 있느니라.


[해석]

多有曲岐橫易入이나 非無坦道正難尋이라
다유곡기횡이입          비무탄도정난심

다 - 많을 다(多)            비 - 아닐 비(非)
유 - 있을 유(有)            무 - 없을 무(無)
곡 - 굽을 곡(曲)            탄 - 평평할 탄(坦)
기 - 가림 기(岐)            도 - 길 도(道)
횡 - 가로 횡(橫)            정 - 바를 정(正)
이 - 쉬울 이(易)            난 - 어려울 난(難)
입 - 들 입(入)                심 - 찾을 심(尋)

굽은 길과 갈림길이 많아 죽는 길로 쉽게 빠져드는데
탄탄한 대도의 살 길이 없는 게 아니요 바로 찾기가 어려울 뿐이니라.


[해석]
奇珍落地泥沙混하고 仙鶴移巢野鵠侵하니
기진낙지니사혼          선학이소야곡침

기 - 기이할 기(奇)       선 - 신선 선(仙)
진 - 보배 진(珍)           학 - 학(鶴)
낙 - 떨질 낙(落)           이 - 옮길 이(移)
지 - 땅 지(地)               소 - 새집 소(巢)
니 - 진흙 니(泥)           야 - 들 야(野)
사 - 모래 사(沙)           곡 - 고니 곡(鵠)
혼 - 섞일 혼(混)           침 - 침노할 침(侵)

기이한 보배가 땅에 떨어지면 진흙 속에 묻히고
선학이 둥지를 옮기면 들고니가 침노하나니


[해석]

行止莫輕跬步內요     出門氷薄又淵深이라
행지막경규보내         출문빙박우연심


행 - 다닐 행(行)          출 - 날 출(出)
지 - 그칠 지(止)          문 - 문 문(門)
막 - 없을 막(莫)          빙 - 얼을 빙(氷)
경 - 가벼울 경(輕)      박 - 엷을 박(薄)
규 - 반걸음 규(跬)      우 - 또 우(又)
보 - 걸을 보(步)          연 - 못 연(淵) 
내 - 안 내(內)              심 - 깊을 심(深)

가고 그침은 반걸음 이내라도 가벼이 말라.
문을 나서면 살얼음판 위요 또 심연과도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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