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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입문(醫學入門)』은 1580년경에 명나라의 이천(李梴)에 의하여 처음 완성되어 중국에서 간행된 이후, 늦어도 1590년경에는 조선에 전해져 『동의보감(東醫寶鑑)』과 함께 조선후기 의학을 주도한 양대 의학서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에서는 임진왜란 직후 훈련도감활자로 처음 간행된 이후 여러 차례 목판으로 중간되어 널리 유포되었다.
저자인 이천은 본디 유사(儒士)의 신분이었으나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자 4년간 두문불출하며 독학으로 의학을 공부하였다. 단계(丹溪)주진형(朱震亨)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유순(劉純)의 『의경소학(醫經小學)』을 모태로 의학 이론을 정리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주자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의론을 전개한 대표적인 의가였다. 이러한 연유로 이천은 이 책의 습의규격(習醫規格)에서 ‘의학은 유학에서 나왔다[醫出於儒].’고 천명하면서 ‘의유동도(醫儒同道)’의적 시각을 견지하였다. 그 책에 마음에 새길 글이 있다.
潛心之下에 道德存焉이요
잠심지하 도덕존언
反掌之間에 兵法在焉이라
반장지간 병법재언
[해석]
潛心之下에 道德存焉이요
잠심지하 도덕존언
잠 - 잠길 잠(潛)
심 - 마음 심(心)
지 - 갈 지(之)
하 - 아래 하(下)
도 - 길 도(道)
덕 - 큰 덕(德)
존 - 있을 존(存)
언 - 어찌 언(焉)
[해석]
反掌之間에 兵法在焉이라
반장지간 병법재언
반 - 되돌릴 반(反)
장 - 손바닥 장(掌)
지 - 갈 지(之)
간 - 사이 간(間)
병 - 군사 병(兵)
법 - 법 법(法)
재 - 있을 재(在)
언 - 어찌 언(焉)
깊은 마음 아래에서 도덕이 존재하고
손바닥 뒤집는 사이에도 병법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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