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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있는 시(詩)

임제의 시조

by 청풍명월7 201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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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제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웠느냐
홍안을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으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임제의 시조

‘청초’, 즉 푸른 풀잎이 우거진 골짜기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황진이입니다. ‘홍안’은 붉은 얼굴로 아름다운 용모를 뜻하지요. ‘백골’은 죽음을 의미하겠지요. 잔을 잡아도 권할 사람이 없다는 데에서 황진이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는 시적 화자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작품을 지은 임제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소설 「수성지」, 「원생몽유록」 등을 지은 당대의 뛰어난 문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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