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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있는 시(詩)

[詩] 눈 덮힌 산하(山河)

by 청풍명월7 202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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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덮힌 산하

                   전문규

 

이른 봄에 소리 없이
밤 눈이 내려
산하가 눈에 덮히네
녹 쓴 기차길에도
이름모를 작은 산에도
아늑히 보이는 탄금대에도
눈이 덮히네

소리 없이 쌓인 눈이
바람에 날리어 눈보라 이네
돌아 보니 눈 덮힌 계명산
남한강가에도 흰 눈이 덮히네
이른 봄에 눈 덮힌 산하
시심을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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