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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세계

[현무경玄武經]吉花開吉實

by 청풍명월7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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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경玄武經
1909년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이 증산교의 중심사상을 상징적으로 필사한 증산교서.



16개의 부(符)와 1,100자(字)로 이루어져 있다.

1909년 1월 전라북도 정읍군 입암면 대흥리 차경석(車京石)의 집에서 저술되어 조화궤(造化櫃) 속에 넣고 잠가두었던 것을 증산이 죽은 뒤 부인 고씨(高氏)가 보관해 두었다. 이 책이 후세에 전해진 경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순천도법문파(順天道法文派)에서는 고부인이 장기준(張基準)에게 필사해 가도록 하였다고 하고, 증산교본부(甑山敎本部:大法社)에서는 고부인이 김형렬(金亨烈)에게 필사해 가도록 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설명은 1918년 차경석이 ≪현무경≫ 중에 있는 몇 가지 부를 사출(寫出)하여 여러 간부들에게 나누어 주고, 이어 1921년에도 몇 개의 부를 그려 유포시켰다는 것이다.

원본은 1929년 4월 차경석이 일본경찰에게 가택수색을 당할 때 며느리 최씨(崔氏)에게 주면서 태워버리라고 하였으나, 최씨는 태웠다고 거짓으로 고하고 숨겨 보관해 오다가 1942년 문정삼(文正三)·임경호(林敬鎬)에게 보이면서 그 내력을 말하여 원본의 존재를 확인하였다고 하나, 그 이후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현재 유포되고 있는 것은 원본에서 사출하였기 때문에 종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어 그 종류가 10여 종이나 된다.

≪현무경≫의 체재와 구조를 보면 정사각형이고, 첫장과 끝장이 백지로 되어 있다. 부에 쓰인 글씨는 크게 쓴 것, 작게 쓴 것, 거꾸로 쓴 것, 뒤집어 쓴 것, 가로 쓴 것, 세로 쓴 것, 올라가게 쓴 것, 내려가게 쓴 것 등 고도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위 백과사전에 집필과정이나 전수과정은 사실은 이렇다.


안내성의 집에서 현무경을 쓰심

이어 안내성의 집에 가시어 사시(巳時)에 현무경(玄武經)을 쓰시고 말씀하시기를  “현무경에 천지이치와 조화의 오묘함을 다 뽑아 놓았느니라.” 하시니라.  이 때 양지 두 장에 글을 쓰시어 심지처럼 돌돌 말아 작은 흰 병 두 개에 한 장씩 나누어 넣으시고  병 입을 종이 마개로 막아 방 한쪽에 세워 놓으신 뒤 그 앞에 백지를 깔고 현무경과 작은 칼을 놓아 두시니라.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후 내성이 태을주 수련을 하기 위해 셋집을 얻어 들어가면서 수부님을 찾아뵙고 현무경과 흰 병 두 개와 칼을 올리니라.

이후 경석이 그 사실을 알고 수부님께 억지를 쓰며 ‘내성이 맡겨 놓은 물건을 달라.’ 하므로 수부님께서 어쩔 수 없이 내어 주시거늘  경석이 병 하나를 들어 그 속에 든 작은 심지를 빼어 보니 ‘흉화개흉실(凶花開凶實)’이라 적혀 있고  다른 병에서는 ‘길화개길실(吉花開吉實)’이라 적힌 종이 심지가 나오니라.(道典 5:346)


길화개길실(吉花開吉實)

흉화개흉실(凶花開凶實)

吉 - 길할 길   凶 - 흉할 흉
花 - 꽃 화
開 - 열 개
吉 - 길할 길
實 - 열매 실

좋은 꽃에는 좋은 열매를 맺고
흉한 꽃에는 흉한 열매가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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