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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고사성어

長恨歌(장한가 : 긴 한을 노래함)

by 청풍명월7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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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恨歌(장한가 : 긴 한을 노래함)
                                                                                           - 白居易(백거이)

長恨歌: 唐 玄宗의 楊貴妃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詩.  白居易 詩의 代表作일 뿐만 아니라 長篇 詩로서는 唐詩를 代表한다고도 할 것이다.

漢皇重色思傾國(한황중색사경국)하되,
당나라 임금 여색 중히 여기어 뛰어난 미인 생각하였으나,
  - 漢皇: 漢나라 皇帝. 본시 漢 武帝를 뜻하나 여기서는 唐 玄宗을 가리킨다.   뒤의 傾國이란 故事 인용으로 漢皇이란 말을 썼다.
  - 傾國: 나라를 기울어뜨릴 만한 미인.    漢 武帝 때 李延年이 임금에게 자기 누이 (李夫人)를 추천하며 ‘북방에 미인 있으니 세상에 다시없이 빼어났네.   한번 돌아보면 성을 기울게 하고 또 돌아보면 나라를 기울게 한다네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라고 노래 부른 데서 나온 말.

御宇多年求不得(어우다년구부득)이라.
천하를 다스린 지 여러 해 되도록 구하지 못하고 있었네.
 - 御宇: 온 천하를 다스리다.

楊家有女初長成(양가유녀초장성)하니,
양씨 집안에 딸 막 장성하였는데,
 - 楊家: 楊씨 집안. 楊貴妃는 본시 蜀州 司戶 楊玄璜의 딸로, 어렸을 때 숙부인 楊玄珪의 집에서 자랐으며, 小名은 玉環이었다.

養在深閨人未識(양재심규인미식)이라.
깊은 규방에서 자라 아무도 알지 못하였네

天生麗質難自棄(천생려질난자기)니,
하늘이 낸 고운 자질은 스스로 버리기 어려운 것이니,

一朝選在君王側(일조선재군왕측)이라.
하루아침에 뽑히어 임금 곁에 있게 되었네.
 - 一朝: 하루 아침. 楊貴妃는 開元 23년(735) 玄宗의 아들 壽王의 妃로 책봉되었으나, 현종이 보고 반하여 28년(740)에 양귀비를 道士로 만들어 太眞이라 개명하고 太眞宮에 머물게 하다가  天寶 4년(745)에 貴妃로 책봉하고 총애를 극진히 하였다.

回頭一笑百媚生(회두일소백미생)하니,
머리 돌려 한 번 웃으면 갖가지 아리따움 피어나니,
 - 百媚: 온갖 아리따움. 여러 가지 아름다운 모양.

六宮粉黛無顔色(육궁분대무안색)이라.
여섯 궁전의 곱게 단장한 후궁들 얼굴빛 잃게 되었네.
 - 六宮: 왕의 후비들이 지내는 궁전.
 - 粉黛: 흰 분과 검은 눈썹 그리는 화장품. 여기서는 곱게 화장한 여자들을 가리킴.

春寒賜浴華淸池(춘한사욕화청지)러니,
봄 날씨 쌀쌀한 때 화청지에 목욕케 하였는데,
 - 華淸池: 驪山에 있는 溫泉 이름. 溫泉宮을 天寶 6년(747)에 華淸宮이라 改名하고, 溫泉池도 華淸池라 불렀다.

溫泉水滑洗凝脂(온천수활세응지)라.
온천물은 매끄럽게 엉긴 기름 같은 살갗 씻겼네.
 -  凝脂: 엉긴 기름. 살갗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것에 비유한 말.

侍兒扶起嬌無力(시아부기교무력)하니,
시중하는 아이 부축해 일으켜도 아리땁게 힘없었으니,

始是新承恩澤時(시시신승은택시)라.
처음으로 천자의 은총 받든 때였네.

雲鬢花顔金步搖(운빈화안금보요)요,
구름 같은 머리에 꽃 같은 얼굴 황금머리 장식으로,
 - 步搖: 머리장식의 일종. 금은으로 꽃가지 모양으로 만들고 주옥을 매달아, 머리에 꽃고 걸으면 흔들리어 보요라 불렀다.

芙蓉帳暖度春宵(부용장난도춘소)라.
부용 수놓인 따뜻한 장막 안에 봄밤을 보냈는데,

春宵苦短日高起(춘소고단일고기)하니,
봄밤 너무나 짧아 해 어느덧 높이 뜨니,

從此君王不早朝(종차군왕부조조)라.
이로부터 임금은 아침 조회 보시지 않았네.

承歡侍宴無閑暇(승환시연무한가)하여,
기꺼움 받들어 잔치 시중하기에 한가한 틈 없어,

春從春遊夜專夜(춘종춘유야전야)라.
봄이면 봄 따라 놀고 밤이면 밤을 함께 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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