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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심(心)
전문규
저 푸른 하늘 끝간데에 이르고
우주넘어 까지도 다다르고
땅으로는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바다속 바닥까지 내리며
지구속 중심까지 뻣치며
마음 없는 곳 없어라.
지난 세월을 오르고 또 올라
머나먼 과거세에 이르고
다가올 세월에 상상에
상상을 더한 미래세에 다다르고
지금도 천방지축으로 뻣어나가
현재세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마음 없는 곳 없어라
착하기로 하면 덕과 선으로
대인까지 이르고
악하기로 하면 박과 악으로
악인까지 다다르고
4단7정과 온갖 감정이 일어나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마음 없는 곳 없어라.
채우기로 하면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누려도 불만족에 이르고
비우기로 하면 텅비고 텅비어
허공과 같음에 다다르고
닦음과 채움이 이와 같으니
봄 꿈결같은 세월에
채찍과 고삐로 마음을
길드리고 닦아서
마음 없는 곳에 이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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