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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있는 시(詩)

[詩] 봄(春)이 오려나

by 청풍명월7 2020.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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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려나

       전문규

쌀쌀한 바람 아래
구석진 땅에
여린 새싹이 푸르러라
봄이 오려나

갈색의 앙상한
마른나무 가지에
씨눈이 어여뻐라
봄이 오려나

칼바람 부는 계곡
기슭에 쌓인 눈
녹는 소리
봄이 오려나

산너머 남쪽에서
들려오는
매화 개화 소식에
내 마음에도
봄이 오려나

 
봄 비 내린 젖은 가지에
남풍이 불러오니
한 가지에 꽃이 피니
봄이 오려나
온 세상이 봄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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