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정호승 시인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도 아니다.
사랑도 눈물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반응형
'여운이 있는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조]泰山歌태산가 (4) | 2024.01.13 |
---|---|
[북창자만]北窓自挽의 詩 (2) | 2023.12.31 |
[세계의 명시]낙화(이형기) (4) | 2023.11.29 |
[세계의 명시]꽃자리(구상) (0) | 2023.11.29 |
[세계의 명시] 진달래 꽃(김소월) (0) | 2023.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