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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오래전부터 미국과의 무역관세전쟁을 예상하고 미리 대비해왔습니다. 알리바바 창립자 마윈이 오래전 한 말들은 경이롭습니다. 2015년 9월 29일 마윈은 미국 클린턴 재단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중국에 대한 관찰자들의 잘못된 견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인들이 중국경제에 대해 너무 걱정한다면서 미국인들이 걱정할 때 중국경제는 오히려 나아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중국경제가 좋다면서 많은 것을 기대했을 때 문제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부모가 자녀한데 기대수준이 높을 경우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소비자의 근본적 차이도 언급했습니다. 마윈은 많은 사람들이 중국 경제가 좋지 않아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는 미국인들이 내일의 돈을 끌어쓰고 남의 돈까지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중국인들은 저축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윈은 중국인들은 오랫동안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에 돈을 벌 때마다 은행에 저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언젠가 큰 어려움이 닥치면 쓸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이 닥치면 미국인은 쓸 돈이 없지만 중국은 다르다고 했습니다. 마윈은 그러면서 중국인들이 세계에서 저축률 1위라고 했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중국은 저축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콜롬비아보나 낮은 18%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과거 30년 동안 경제개발에 주력해 왔다면서 중국정부는 투자와 수출에 강점을 보여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내소비는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내수는 정부가 아니라 기업과 시장에 의해 추동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로 이점이 중국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2015년 당시 마윈은 중국이 3억의 중산층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15년에서 20년 사이 중산층은 5억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게 10년전 얘기니까 중국의 중산층은 더 늘었을 것입니다. 아마 4억 가까이는 되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흔히 중국의 통계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조사를 해보면 될일입니다. 그러니 중국은 소비여력이 없어 내수로는 버틸 수 없어 망한다는 얘기가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의 중산층은 오히려 미국보다 두텁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미국은 아주 소수의 올리가르히 말고는 돈 없습니다. 마윈은 중산층이 그 정도가 되면 중국은 수출보다 수입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수출국이었을 때는 하늘이 푸르지 않고, 물도 좋지 않고, 환경도 열악했지만 수입국으로 전환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 그러니 이건 정말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마윈은 굉장히 달변인데다 똑똑합니다. 특히 동기부여 스피치에 뛰어납니다. 한국처럼 날탕이 아닙니다.
7년전 다보스 포럼에서 마윈은 미중무역 마찰과 관련해 20년의 대비가 필요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의천도룡기에 나오는 他强任他强, 明月照大江을 인용했습니다. 강한놈은 강한척하도록 내버려 둬도 밝은 달은 큰 강을 비춘다. 즉 상대방이 강한척을 하든 말든 모든일이 순리대로 흘러가게 마련이니 신경안써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욕하고 분노해봐야 소용이 없으니 자기할일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욕을 해봐야 트럼프가 들을 리 없다면서 조급해 하지말고 침착하게 맡은바 최선을 다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이 곤란하면 상대방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자금이 부족하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럴때는 좀 몸을 추스르고 일을 벌리지 말되 지금하는 일을 잘하면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마윈은 자기가 기업을 경영해본 결과 경제상황은 영원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과거 20년동안 중국정부가 해온 모든 공작회의에서 늘 화두는 錯綜複雜(실타래처럼 꼬여 복잡)였고 여기서 한 글자도 바뀐게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어려움은 늘 노멀이었다면서 경제상황이 좋으면 경쟁이 심화되고 경제가 악화되면 경쟁이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을 때와 나쁠때는 방법을 달리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상황이 나쁠 때 대단한 기업이 탄생하고 좋은 시절에는 평범한 기업이 생길 뿐이라고 했습니다. 마윈은 기업이 어느정도 규모가 됐을 때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맷집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2017년 다보스 포럼에서 마윈은 자신이 대학을 졸업한 30년전만 하더라도 미국이 좋은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조업을 중국과 멕시코로, 서비스업을 인도로 아웃소싱한 미국은 그저 지적재산권과 기술, 브랜드를 쥐고 하위계층의 잡은 모두 다른나라에 넘겼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다국적회사는 세계화를 통해 수많은 돈을 벌어들였으며 미국의 100대 기업을 보면 놀라웠다고 그는 회고했습니다.
마윈은 막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월급 10달러를 받았을 때 모토롤라의 페이저가 250달러였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런데 그 페이저의 원가는 8달러였다면서 과거 30년동안 IBM,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가 벌어들인 돈은 중국의 4대은행과 통신사를 합친것보다 많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엉뚱한데 썼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과거 30년동안 미국은 13차례의전쟁을 치르면서 14조 2천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했습니다. 마윈은 그러면서 그돈의 일부만 인프라에 투자하고 화이트컬러와 블루컬러 근로자를 돕는데 썼었더라면 미국은 지금 더 나아졌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돈 버는 전략은 좋았지만 민생을 위한 투자에는 소홀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윈은 자기가 어렸을 때 미국은 포드와 보잉으로 대표되는 제조업 강국이었지만 20년 사이 미국을 대표하는 것은 실리콘 밸리와 월가로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돈은 죄다 월가로 흘러갔고 결국 2008년 금융위기로 19조 2천억달러를 날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결과 화이트 칼러에 재앙을 불러일으켰으며 전세계적으로 3400만개의 일자리를 앗아갔다고 말했습니다.
마윈은 그 돈이 월가로 안가고 미 중동부로 갔었더라면 제조업이 부활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간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합리적 사고와 자원분배가 없었다면서 남탓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쉽게 말해 미국이 힘든 일 안하고 돈놀이로 편하게 먹고 살겠다고 제조업을 다른나라에 이전한 건데 이제와서 남들이 제조업을 빼앗아갔다는 황당한 주장을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 저쟝상인 상하이 포럼에서 마윈은 중국은 14억 인구가 하나의 경제체제에 있는 반면 유럽의 10억 인구는 수십개국가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면에서 중국에는 큰 기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국가미래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2036년 2050년까지 내다보는 반면 많은 나라들은 5년 계획조차도 세우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20년동안 중국의 인프라 투자는 유럽과 미국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무역이 잘되면 대외비지니스를 잘하면 되고 무역이 잘 안되면 14억 인구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마윈은 중국시장은 충분히 위대하다면서 비즈니스가 잘 안된다고 남탓을 하지 말라고 역설했습니다. 미국을 탓해봐야 소용없고 트럼프를 바꿀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니들이 니 엄마도 바꾸지 못하는데 트럼프를 어떻게 바꾸냐고 했습니다. 남이 좋든 실든 자기할일만 열심히 할 일 이라고 했습니다.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줄일 것은 줄여야 한다면서 사람을 잘라야 할때는 잘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중국은 노동유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철저한 자본주의 경쟁사회입니다. 그는 어려울 때는 진지하게 밖으로 돌린 시선을 안으로 돌릴줄도 알아햐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야지만 중국의 기업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강해지면 홍수와 풍랑이 아무리 커도 이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번 노동절 연휴에 중국에서는 3억명이 여행에 나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관광지마다 인파로 미어터집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어려운 점도 있지만 춥고 배고플 정도는 아닙니다. 제조업 일부가 무너지고 실업이 늘고 있지만 이는 세계 공통입니다. 중국이 망하고 시진핑이 실각 위기라는 얘기는 다 헛소리입니다. 나라가 망하는데 전국의 여행지마다 인파로 넘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중국은 통치하는 정당이 공산당일 뿐 국가가 돌아가는 방식은 서방보다 훨씬 효율적인 자본주의입니다. 그것도 자본주의의 장점만 취해 경쟁력에서는 발군입니다. 중국의 국가체제를 정확하게 정의하자면 국가통제 자본주의입니다.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억지로 덧씌워서 중국을 보면 작금의 현실을 절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중국에서는 공산당 애들도 막스 레닌주의 같은 것은 잘 모릅니다. 중국의 이데올로기는 공산주의가 아니라 덩샤오핑이 말한 것처럼 중국특색사회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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