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 레미에서 출생한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 체키 카리오 분)는 아비뇽 대학에서 다방면에 걸쳐 많은 지식을 습득한 뒤 몽뺄리에로 옮겨 의학을 공부한다. 16세기 초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자, 노스트라다무스는 위생을 강조함과 동시에 장미 꽃잎으로 제조한 환약을 개발 많은 생명을 구해낸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동안 자신의 아내(줄리아 오몬드 분)와 두 아이가 흑사병으로 죽게 되고 노스트라다무스는 정처없이 이곳저곳을 떠돌게 된다.
이때 종교 재판소로부터 미움과 시기를 사게되고 영화는 긴박하게 돌아간다. 형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와 의사로 활동하던 중 만난 과부 앤(Anne: Assumpta Serna 분)과 재혼을 한 그는 당시 프랑스 국왕인 앙리 2세의 죽음을 예언하고 야망과 복수심에 불타는 카트리느 왕비의 보호아래 미래의 재난을 알려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자 예언서를 출판한다.
영화의 줄거리
프랑스 태생의 최고의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Michel De Nostredame: 1503-1566)의 삶을 영화화한 전기 영화로 미술 감독 출신의 로저 크리스티안(Roger Christian)의 첫 연출 작품이다. 칸영화제 개막 영화로 지목되었으며, 흥행에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니키타>에서 정보원 훈련 책임자로 열연한 터키 출신의 배우 체키 카리오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역을 잘 연기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수학, 의학, 천문학, 동식물에 정통했으며 인류를 사랑한 휴머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1555년, 1000여 편의 예언시를 수록한 예언 시집 12권을 출간했다. 이중 특히 논란이 된 것은 99년 종말론에 대한 해석 방식이다. 그 4행시 중 '고독', '홀로' 같은 표현이 빈번한 것은 특정 교파에 의존한다는 비난을 살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란 설명도 있다.
그의 예언서는 불어로 된 4행시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압축된 선답(禪答,선문선답禪問禪答
선종에서, 조사가 수행자를 인도하기 위하여 제시하는 과제와 그에 대한 수행자의 대답을 아울러 이르는 말)으로, 심오한 뜻이 녹아든 자구(字句)들을 조합한 탓에 그의 통찰력은 정당한 평가를 받기 못한 경우도 많다. 미국에서 노스트라다무스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스티븐슨 박사가 이것을 모두 모아서 순서대로 정리하여 영어로 번역하고 주석까지 달아놓은 책이 그의 예언서 연구에 있어서 최고의 텍스트로 꼽힌다. 여기에 일본의 구도 벤이라는 작가가 쓴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의 해설서는 그 책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뛰어난 것이었다.
예언가로서 그는 많은 것을 적중시켰다. 히틀러의 등장과 2차 세계대전을 상당히 세밀하게 예언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그의 이름을 '히슬러'라고 거의 정확하게 예언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그의 예언서를 보면 '히스터(Hyster)'라고 되어있다. 그의 예언서에서 이 인물은 "강철의 갈구리를 이끌며 다뉴브강 양쪽을 모두 점령한다"라고 되어있는데, 갈구리란 다름 아닌 나치의 하켄 크로이츠 갈구리십자를 말하는 것이며 유럽 역사상 다뉴브강 양쪽의 나라들을 한꺼번에 모두 점령한 것은 오직 나치 독일 뿐이다.
그는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1999년 7월에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그의 예언에는 모든 세기(Les Siecles) 10장 20절 "1900, 90의 9년, 7의 달,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라"라고 되어있어서 그 해석에는 갖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여기에서 핵심은 바로 공포의 대왕이다. 어느 때인지는 모르지만 대왕이 오시는데 그 분이 행하는 일이 공포를 느낄일이다는 것이다. 공포를 느끼는 일은 죽음이다.
일본의 원폭 투하의 경우, 예언서에는
1945년 동방의 입구(일본) 두 도시(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전례없는 재앙(원자폭탄)이 닥치고,
철이 아닌 것(우라늄?)에 공격받은 이들은
불멸의 신(천황)에게 읍소한다.
라고 되어있다.
그는 1564년 국왕 샤를 9세로부터 시의(侍醫)로 임명됐다. 1566년 임종 하루 전날, "내일 뵙겠습니다"라는 제자들의 하직 인사를 받고, "해가 떠도 나는 깨지 않을 걸세"란 마지막 예언을 남기고 운명했다.
그가 적중한 예언들은 다양한 시공에 걸친다.
프랑스 앙리 2세 기마 시합 중 사망(1559년),
영국 찰스 1세 처형과 크롬웰 섭정(1649),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1700),
나폴레옹 출생(1769),
히틀러 출생(1889),
제1차 대전 발발(1914),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1917),
2차대전 발발(1939),
일본 원폭 투하와 연합군 승리(1945),
이란 회교 혁명(1978),
프랑스 메테랑 사회당 집권과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암살(1981),
영국-아르헨티나 포클랜드 전쟁(1982),
체르노빌 원전 사고(1986),
베를린 장벽 붕괴(1989),
공산주의 와해(1991),
세기의 역병 에이즈 출현 등.
영화에서 노스트라다무스는 야망과 복수심에 불타는 카트리느 왕비의 보호를 받으며, 당시 프랑스 국왕인 앙리 2세의 죽음을 예언하면서, 카트리느 왕비가 그녀의 여러 자녀들 보다 오래 산다고 예언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에 앙리 2세의 왕자, 공주들이 모두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것도 실제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중 직접 이름이 소개되는 두 사람은 영화에도 많이 등장한다. '마르고 공주'는 바로 대작 <마고 여왕(La Reine Margot)>의 주인공으로 신-구교도 간의 충돌로 이른바 '성 바솔로뮤의 학살' 사건에 휘말리는 비극적인 생애를 산 여인이다.
황태자와 그와 어린 나이에 결혼한 '스코틀랜드의 매리(Mary Of Scotland)'도 소개가 되는데,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대로 창시합에서 죽은 부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태자는 이름 모를 괴질로 일찍 죽는다. 그리고 귀국한 후 스코틀랜드의 여왕이 되어 잉글랜드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와 피나는 권력 투쟁을 벌인 매리도, 결국은 패하여 사형을 당한다. 그러나 그녀가 낳은 왕자는 후손이 없는 엘리자베스 1세가 죽자 영국의 왕위를 계승한다. 그가 바로 제임스 1세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는 캐서린 헵번이 주연을 한 <메리 여왕의 사랑과 종말(Mary Of Scotland)>이 있고,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매리 역)와 글렌다 잭슨(엘리자베스 역)의 불꽃튀는 전설적인 경연으로 유명한 <비운의 여왕 매리(Mary, Queen Of Scots)>가 명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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