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철학자이며 지정학자인 알렉산드르 두긴이 시온주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두긴은 시온주의가 유대교의 모든 가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국가이념인 시온주의는 유대교의 지속을 대표한다고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모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두긴이 Geopolitika.ru사이트에 쓴 내용입니다.
▶알렉산드르 두긴는 누구인가?
러시아의 대표적인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의 파시스트 정치사상가, 정치애널리스트, 정치운동가. 그가 영향을 받은 학자로는 프리드리히 니체, 마르틴 하이데거, 르네 게농, 율리우스 에볼라 등이 있다. 과거 민족 볼셰비키당의 주요 조직자 중의 한 사람이었으며 현재는 유라시아당(Евразия)의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블라디미르 푸틴의 주요 정치적 고문 중 한 사람으로, 러시아 정부 산하 지정학 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관심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리 유명하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러시아 정부는 물론 전 세계의 극단적인 국수주의, 민족주의 운동에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나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일부 언론에서 관련 기사를 내는 정도다.
▶ 시온주의란?
시온주의(히브리어: ציונות, 영어: Zionism 시오니즘, 문화어: 유태복고주의猶太復古主義)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한 민족주의 운동이다.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유대인 차별, 인권유린 사건인 드레퓌스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를 지켜본후 충격을 받은 유대계 오스트리아 언론인인 테오도어 헤르츨이 1897년 스위스 바젤에서 제1회 시온주의 세계대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유대인 국가 건설 작업이 시작되었다. 1948년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을 건국하는 데 성공하였다. 유대인 국가라는 개념은 기원전 1200년에서 제2성전시대 사이에 시작되었다. 시온주의는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종교적 전통에 토대를 두지만, 현대 시온주의는 현세적이며 당시 유럽에 존재하던 반유대주의에 대한 반응으로 시작되었다.
시온주의 지지자들은 시온주의를 ‘디아스포라 민족주의’라고 묘사하며 유대인의 자결을 완성하는 민족 해방 운동으로 여긴다. 시온주의에 반대하는 이들은 그 근거를 종교적인 이유에서 비윤리적이나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종교적인 데 둔다.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 인간의 손으로 이스라엘을 재탄생시키는 것은 신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유대인도 일부 있었다.
▶시온주의 모순
알렉산드르 두긴은 유대교를 단순화해서 말할 수는 없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최면과 말도 안되는 안개속에 빠져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그림을 못보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유대교의 기본은
▷ 유대인들이 선택받은 민족이며,
▷ 그들의 목표는 이스라엘의 왕이 될 메시아를 맞이하는 것이라는 믿음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 두 번째 성전이 파괴된 뒤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에서 쫓겨났으며, 이는 2천년 간의 흩어짐, 디아스포라의 시작을 의미하는데
▷ 그 목적은 이스라엘의 죄를 속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대전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진심으로 회개한 뒤에야 메시아가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고
▷ 메시아의 출현으로
▷ 유대인의 귀환과
▷ 독립국가의 수립,
▷ 예루살렘 제3성전의 건설이 가능하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다시말해
유대인의 귀환과 독립국가의 수립은 메시아 강림 이후에야 이뤄지는 게 맞다는 것입니다. 메시아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땅에 몰려와 국가를 수립했다는 얘기입니다.
<참고>
사바타이 제비(히브리어: שַׁבְּתַי צְבִי, 튀르키예어: Sabetay Sevi: 1626년 8월 1일-1676년 9월 17일)는 오스만 제국 스미르나 출신의 세파르딤 랍비, 카발리스트였다. 그는 자칭 메시아였으며, 사바타이파의 창시자였다. 그 추종자들을 된메라고 했다.
알렉산드르 두긴은 이런 유대전통과 어긋나는 이스라엘의 기원은 시오니즘의 선구자로 가짜 메시아가 등장했던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짜 메시아는 사바타이 제비라는 유대인이었습니다. 오늘날의 터키를 전전하던 사바타이 제비는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술탄을 설득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술탄은 활을 쏴서 니가 죽는지 안죽는지 보자 니가 메시아라면 화살이 다 빗나갈 것이다 그게 아니면 이슬람교로 개종하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그는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그를 따르던 300명도 개종합니다.
▷ 아쉬케나짐 이란?
아슈케나짐(히브리어: אשכנזים, 독일어: Aschkenasim) 또는 아슈케나즈 유대인(히브리어: יהודי אשכנז 예후디 아슈케나즈)은 유럽에 거주하던 유대인 그룹으로, 스파라드 유대인과 구별된다. 중세시대에 남으로는 알자스부터 북으로는 빙엔에 걸쳐 있는 라인란트에 주로 거주하던 유대인들의 후손으로 여겨진다.
"아슈케나즈"는 그 당시 히브리어로 독일을 가리키는 말로, 따라서 아슈케나즈 유대인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독일 유대인(German Jews)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11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기간 동안 많은 아슈케나즈 유대인들이 헝가리, 폴란드,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을 포함한 동유럽 국가들로 이주하여 비독일어권 지역에서 특히 큰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아슈케나즈 유대인은 11세기 당시 전 세계 유대인들의 3%에 불과했고 1931년에는 92%를 차지했으나 대학살을 겪으며 인구가 많이 줄어들었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28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20세기 중반까지 아슈케나즈 유대인들은 고지 독일어를 기반으로 한 이디시어를 사용했다. 지중해 주변에 있는 유대인들을 제외하면 유럽 출신 유대인들의 거의 대부분이 아슈케나즈 유대인으로 여겨진다. 현재 아슈케나즈 유대인의 숫자는 정체성을 확정짓는 방식에 따라 다르나 약 8백만 명 내지 1천 2백만명이다. 홀로코스트 이후 이들의 지리적 분포는 큰 변화를 겪어 이 중 3~4백만 명은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으며, 약 6백만 가량의 유대인들은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런 사기극에도 불구하고 사바타이 제비의 가르침은 동유럽 유대인 아쉬케나짐사이에 널리 퍼졌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동유럽에서 지독한 탄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인 지주가 필요했습니다. 사바타이 제비에 이어 폴란드계 유대인 제이콥 프랑크라는 사람도 자기가 사바타이 제비의 계승자라면서 역시 메시아라고 떠들고 다닙니다. 그리고 사바타이의 교리를 퍼뜨리는 운동을 벌입니다. 제이콥 프랑크도 이슬람교, 그 다음에는 카돌릭으로 개종하고 탈무드의 모든 금기를 깹니다. 사바타이와 제이콥 두 유대인이 메시아를 사칭했기 때문에 이런 가짜 유대교에서는 메시아가 이미 온 것으로 치게 됩니다.
프랑키즘은 1726년부터 1791년까지 살았던 유대인 메시아 주장자 제이콥 프랭크의 지도력에 초점을 맞춘 18세기와 19세기의 이단 사바테아 종교 운동이다.프랭크는 종교적 규범을 거부하고 그의 추종자들은 가능한 한 많은 도덕적 경계를 넘어설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그 절정기에는 중앙유럽과 동유럽뿐만 아니라 주로 폴란드에 사는 유대인들, 약 5만 명의 추종자들이 있었다.
그냥 지들끼리 메시아가 됨으로서 팔레스타인 땅에 돌아가도 된다는 가짜 믿음을 갖게 됩니다. 자신들의 종교를 배반한 셈인데 두긴은 이를 두고 거룩한 배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두긴은 시온주의의 요체를 아주 잘 설명했습니다. 시온주의자들은 자기들 딴엔 이미 충분히 고통도 받았고 메시아 역시 배출한 셈입니다.
알렉산드르 두긴은 이런 이유로 현대 시온주의 국가는 고대 이스라엘과 정통 유대인이 아니라 리버럴리스트, 공산주의자, 자본가, 이슬람교 등 온갖 요소가 뒤섞인 세속 유대인에게 의존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단계는 알 아크사 모스크를 폭파하고 제3의 성전을 짓기 시작하는 것이라면서 크네셋은 이를 위한 자금을 할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갈등은 인권을 존중하고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유엔의 호소로도 해결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중동에서 무서운 그림이 드러나고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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