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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철학자 알렉산드르 두긴이 2024년 용의 해를 관조하는 에세이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제정세를 간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렉산드르 두긴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의 파시스트 정치사상가, 정치애널리스트, 정치운동가. 그가 영향을 받은 학자로는 프리드리히 니체, 마르틴 하이데거, 르네 게농, 율리우스 에볼라 등이 있다. 과거 민족 볼셰비키당의 주요 조직자 중의 한 사람이었으며 현재는 유라시아당(Евразия)의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 매체 리아 노보스찌 Убить дракона: мир стоит на пороге глобальной войны, 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용을 베어라, 세계는 글로벌 전쟁의 위기에 처해 있다란 의미입니다. 여기서 용은 서구세계가 추진해온 세계화를 의미합니다.
그는 2024년의 주요 문제는 이전과 동일한 근본적인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는 두 가지 트렌드로
▶ 미국과 집단서방의 단극 세계질서의 쇠퇴
▶ 브릭스(BRICS-10)으로 구성된 다극세계의 트렌드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리고 이런 변화가 소련붕괴이후 유일한 지구지배권을 확보한 서구가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새로운 주권의 극이 생겨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두긴은 현재 세계의 극을 7개로 보고 있습니다.
▶ 러시아
▶ 중국
▶ 인도
▶ 이슬람문명(중동)
▶ 아프리카
▶ 라틴 아메리카
▶ 집단서방(유럽)
그런데 현재 6개 극이 BRICS를 형성해 다극질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긴은 서방이 계속 패권을 고수하면서 여기에 도전하는 러시아, 중국, 이슬람세계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현상은 지금 시작된게 아니라 이미 2000년대 초반에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세계의 정치지도는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우크라이나 분쟁이 시작된 이후 마침내 현재와 대조를 이뤘다고 말합니다.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은 다극세계와 단극세계의 첫 번째 열전이 됐다고 두긴은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와 유럽의 포퓰리즘 부상으로 직접적인 대결은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여겨졌다고 말했습니다. 서구는 평화적으로 다극성을 받아들이고 포스트 글로벌리즘 세계 질서에서 정당한 자리를 차지하려고 노력할 것만 같았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트럼프가 미국 자체의 늪에서 물을 뺄 것을 요구했을 때 염두에 뒀던 것이라고 두긴은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늪은 트럼프를 고갈시켰고 늪의 시기로 간주되는 바이든 시대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피비린내 나는 갈등을 시작했으며 집단서방 전체를 다극시대 최대의 적 러시아와 대결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두긴은 2023년의 주요성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저지한 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글로벌리스트에게는 전체 분쟁의 결정적인 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키예프 정권에 무기, 재정, 정보, 외교자원을 최대한 지원했지만 결국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두긴은 글로벌리스트가 미국에서 권력을 잡고 있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3년말 단극세계와 다극세계의 전쟁으로 인해 제2의 전선이 열렸는데 그게 바로 중동전쟁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미국과 서방집단은 텔 아비브를 지지함으로서 이슬람 문명과 단층선을 그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미국의 네오콘들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등에서 일으켰던 분란이 지금 또 다시 중동과 페르시아에서 반복된다고 두긴은 봤습니다. 그는 또 단극과 다극의 대결이 반식민지 투쟁의 성격을 띠고 아프리카의 말리, 부르키나 파소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가봉, 니제르등에서 분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라틴 아메리카 베네주엘라에서는 마두로가 친대서양 꼭두각시 가이아나와 예세키보 지역을 놓고 영토분쟁을 벌인점도 거론했습니다.
또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는 BRICS 가입을 거부했지만 영국에 포클랜드, 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문제를 거론함으로서 거기서도 새로운 단층선이 그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대략 2024년의 새해가 이렇게 열렸다고 했습니다. 모든 추세는 빠른 속도로 계속된다면서 중동지역에서는 미국에 대한 긴장이 날로 고조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분쟁의 주도권은 러시아가 확고하게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구자체에서는 위기가 빠르게 고조된다고도 했습니다.
올해 미국에서는 트럼프 공화당이 강하게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두긴은 또 유럽연합내에서는 반엘리트, 반리버럴 성향의 포퓰리즘 물결이 좌우에서 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럽의 반리버럴 좌파로 그는 독일의 사라 바겐크네히트의 좌파정당을 들었습니다.
바겐크네히트는 좌파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괴이한 어젠다를 추구하는 조지 소로스의 유사좌파와는 결이 다르다고 두긴은 말했습니다. 우파 포퓰리스트로 두긴은 프랑스의 마린 르펜, 그리고 독일대안당을 들었습니다. 두긴은 2024년 세계는 더욱 격동적이 될 것이라면서 단극세계의 하향추세는 더 심화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세계화라는 이름의 용은 이미 치명상을 입었지만 그 다친용의 고통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4년은 더욱 위험한 해가 될것이라면서 모든 면에서 위험을 피할 수 없다면 승리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두긴은 말했습니다. 그리고 인류와 그 첫 번째 희생자인 서구자체를 사악한 주문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용을 처치해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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