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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황후화

by 청풍명월7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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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말기. 병색이 짙어가는 비운의 황후(공리)는 중양절 축제를 앞두고 원걸 왕자(주걸륜)와 함께 거대한 반란을 도모하고 역사를 뒤흔든 황제(주윤발)는 황후의 도발에 강하게 맞서는데… 금빛 궁궐을 둘러싼 음모, 꽃으로 물든 반란이 시작된다!

황후화 포스터

주윤발(황제), 공리(황후), 주걸륜(원걸 왕자) 주연의 중화사극 영화. 묘하게 포스터에서 대왕을 좌측에, 왕후를 우측에, 왕자를 중간에 넣었다.

원제는 만성진대황금갑(满城尽带黄金甲)'성 안의 모두가 황금 갑옷을 둘렀네'라는 뜻으로, 황소의 난으로 유명한 당나라 말기의 반란지도자 황소가 지은 시구에서 따왔다.

황소

참고로, 황소의 난(黃巢之亂) 또는 당말농민기의(唐末农民起义/唐末農民起義)는 중국 당나라 말기인 875년에서 884년 사이에 일어난 대규모 농민 반란이다. 안 그래도 무너져가던 당나라에 사형선고를 내린 사건이다. 후대의 이자성의 난과 함께 수도를 점령한, 몇 안 되는 민중 반란이기도 하다.


영화의 원작은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극작가인 조우(曹禺, 1910~1996)의 희곡인 <뇌우(雷雨)>를 각색한 것이다. 뇌우는 원래 조우가 처음으로 발표한 현대희곡으로 중화민국시절 콩가루 재벌가의 왕자의 난을 다룬 작품이었으나, 장예모는 이를 사극으로 번안하여 영화화했다.

주요인물은 다음과 같다.


대왕 (주윤발) - 본편의 주인공. 미천한 신분의 일개 무부에서 온갖 권모술수로 지존의 자리까지 올랐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왕후가 마시는 탕약에 독초를 넣어 서서히 죽이려고 한다.


왕비 (공리) - 여주인공. 대왕의 조강지처가 요절했다고 알려지면서 양나라 공주에서 후처 출신으로 황후가 되었다. 전처의 자식인 태자 원상과 비밀리에 불륜의 관계를 맺고 있다.

장선과 원상


원상 (유엽) - 대왕의 맏아들이자 태자. 요절했다는 대왕의 조강지처의 적자이다. 대왕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옥좌의 부담을 떠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한다.

 


원걸 (주걸륜) - 대왕의 둘째 아들. 무예에 일가견이 있으며, 몇년간 변경에서 전쟁을 하고 궁궐로 돌아왔다. 아버지인 대왕의 신임도 원상보다 더 받는듯. 왕비의 친자식인듯 하며, 왕비와 함께 대왕을 퇴위시킬 역모를 꾸미고 있다.


원성 (진준걸) - 대왕의 셋째 막내 아들. 두 형에 비해 나이가 매우 어려서 주목을 못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삼형제 중 용상을 차지하고 싶은 야망이 가장 강하다.


장역유 (예대홍) - 대왕의 주치의. 성이 장(蔣)이고, 관직명이 태의(太醫)이다. 대왕의 명을 받들어 비밀리에 왕비를 독살할 음모를 꾸민다.

원배부인 (진근) - 태의 장역유의 부인. 무엇인지 대왕과 인연이 있는 듯 하다.

장선

장선 (이만) - 장태의와 원배부인의 딸. 궁녀로 입궁했으나 태자인 원상과 눈이 맞아 비밀리에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영화는 원작 희곡이 1930년대 민국 재벌가의 왕자의 난을 다룬 현대극인 만큼 특정왕조를 배경으로 한 것이 아니라 희곡 내용을 최대한 비슷한 상황의 역사에 맞춰 번안한 것이다. 역사의 사건이나 나라를 배경으로 했다고 하더라도 픽션성이 강한 작품이라 굳이 이런 부분까지 사실적 고증을 지킬 필요성은 느끼지 못 했을 것이다. 영화 자막에 시기로 특정한 10세기로 볼 때는 당나라 멸망 후 여러 군벌들이 스스로를 황제로 자처하며 송이 건국될 때까지 중국이 여러 국가로 나뉘어있던 오대십국시대의 후당이 가장 유사하다.

실제로 후당 명종 이사원이 병에 걸렸을 때 이사원의 차남 이종영(李從榮)은 부황이 이미 죽은 것으로 착각하고 제위를 욕심내어 난을 일으켜 궁으로 쳐들어 왔다가 진압되고 처형된다. 영화 시작 때 '오대십국시대 928년'이라는 자막이 등장하고 둘째 아들의 반란이라는 부분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 극중 대왕의 모델이 후당의 명종 이사원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설정상 왕후가 '양나라의 공주'로 되어있고, 이사원은 후량을 멸망시킬 당시에 황제는 아니었지만 후량과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생각하면 부부간에 이런 불화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결말은 부자간 쿠데타로 왕조가 내분되면서 멸망을 암시하는데, 이는 겨우 건국 14년만에 골육상쟁으로 약화되었다가 요나라에게 망한 후당의 비극과도 일치한다. 또한 영화 속 장태의의 임지인 숙주(蘇州)는 실제로도 후당의 영역이었던 서쪽의 변방이었다.

다만 이사원의 아들들은 종(從)자를 항렬로 썼는데 대왕의 아들들은 '원(元)'자를 항렬로 쓰고 있다. 또한 극중의 나라는 칭제를 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칭제하지 않고 주변 강국의 번국을 자처하며 독립을 유지한 오월과도 유사하다. 극중 등장하는 궁궐이 상당히 자금성과 흡사하니 말 그대로 모티브만 가져왔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장예모의 영웅이나, 삼국: 무영자에서 그렇듯이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장예모판 사극 판타지로 보면 된다.

 

 

배경은 시기가 불분명한 중국의 어떤 왕조(당왕조)이다. 궁궐은 전투에 나간 대왕의 귀환 준비로 분주한데, 대왕은 전투를 마친 뒤 바로 궁으로 가지 않고 천복관역(天福官驛)에 머물러 함께 전투를 치른 둘째 아들 '원걸(元杰)'과 독대한다. 대왕은 원걸이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국경지역에서 근무한 점을 이야기하며 '때가 되면 왕위는 네게 넘어갈 테니 감히 넘보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는 함께 궁으로 돌아간다.

대왕은 왕후와 상당히 사이가 좋지 못 해서 전투에 나가기 전 태의(太醫, 왕을 모시는 어의) '장역유(蔣亦儒)'에게 왕후가 마시는 탕약에 은밀히 '어떤 약'을 섞도록 해두었다. 대왕의 신임을 받는 장태의는 대왕의 명을 받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태자궁의 궁녀가 된 자신의 딸 '장선(蔣嬋)'을 은밀히 태자와 이으려고 노력한다. 왕후는 장태의가 몰래 섞은 약의 기운으로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중양절(重陽節)을 지낸다는 이유로 금실로 국화 수를 놓고 있다.

중양절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매년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세시 명절. 이 시기는 국화가 만개하는 시기여서 사람들이 국화전, 국화주 등을 만들어 먹었다. 작중에서 중양절이 언급되고 국화가 많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

궁에 돌아와 어머니 및 형제들과 만난 원걸은 여전히 대왕과 모후의 사이가 나쁜 것을 본다. 원걸은 대왕이 모후가 일부러 남긴 약을 문제 삼아 다음 날 누대에서의 식사 자리에서 '질서' 운운하면서까지 면박을 주고 아들들에게 모후가 약을 마실 때까지 꿇어앉아 있게 하는 등 약을 억지로 먹인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다.

식사 자리에서 대왕은 왕자들에게 원하는 것이 있냐고 묻고, 대왕의 질문에 맏아들인 태자 원상(元祥)은 청주(靑州)로 나가길 원하고, 셋째 아들 원성(元成)은 중양절에 자신이 직령관(궁궐 수비대장)을 맡기를 원한다. 그러나 결국 둘 다 거부당하고 차남 원걸이 중양절의 직령관으로 임명된다.



왕후는 자신을 따르는 자객에게 자신이 마시는 약에 대해 조사를 시켰고 마침내 그것이 서역의 초오두(草烏頭)라는 걸 알게 된다.

왕후를 만나고 돌아가던 자객은 태자 원상 및 내시부의 인원들에게 붙잡혀 대왕과 독대한다. 자객의 정체는 한때 대왕의 연인이였고, 지금의 태자 원상까지 낳았으나 장태의의 아내가 된 원배부인(元配夫人). 그녀는 과거 도위(都尉)에 불과했던 현재의 대왕이 왕의 자리에 오르고 싶어 양(梁)나라의 공주와 혼인한 뒤 원배부인의 가문에 역모 혐의를 씌워 패가망신 시켜놓고 이제 와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의 초상을 모셔놓은 채 쑈하고 있는 것에 분개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왕후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왕의 추궁에 '아들(원상)이 보고 싶어 왔다'고 둘러댄다. 하지만 대왕은 이미 알아차린 듯.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왕후는 원걸에게 대왕이 자신에게 강요하는 약에 대한 진실을 은밀히 알렸다. 원걸은 부왕에게 반기를 들 수 없다고 말하나 시간이 되어 모후가 독약이나 다름 없는 탕약을 순순히 마셔야 하는 모습을 보고는 결국 그녀를 돕기로 맹세한다. 그리고 왕후는 여전히 사랑하는 원상에게 자신의 국화 수를 새겨넣은 중양절 의복을 주었으나 그는 완강히 거절하는 한편, 강하게 권하는 모후의 태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한편 대왕은 느닷없이 장태의에게 숙주(肅州)자사 겸 경거도위(輕車都尉)을 내린 뒤 그 일가를 임지로 보냈는데, 장선이 보고 싶던 원상이 몰래 궁을 나와 장선을 만난다. 원상은 장선을 만나 잠자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왕후의 지시로 만 송이의 국화 수가 준비되었고, 오시랑(吳侍郞)까지 여기에 함께 함을 깨닫는다. 그러다 원배부인은 태자가 장선이 함께 있는 걸 보고 홧김에 태자에게 호통을 치는 불경을 저질러버렸고 태자는 불쾌해하며 돌아간다. 장선 역시 어머니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태자를 쫒아 홀로 말을 타고 간다.

대왕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장태의에게 자객들을 보내 그 일가를 습격하고, 궁으로 간 장선과 장태의의 희생으로 목숨을 부지한 원배부인 외에는 모두 살해당한다. 자객대는 원배부인을 추격했으나 도중에 왕후의 사주를 받은 군사들의 공격으로 놓치고 만다. 숙주에서 장태의 일가가 공격을 받는 사이 원상은 왕후를 찾아가 무슨 짓을 벌이느냐고 따지다가 홧김에 '너를 죽이려고 그러는 거다'라고 소리친 왕후의 말에 충격을 받고는 칼로 가슴을 찔러 자해를 시도한다.

간신히 목숨은 건진 원상은 병상에서 왕후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고, 왕후가 나간 후 들어온 부왕이 '너희(왕후와 원상) 사이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자 두려워 왕후의 계획을 대왕에게 다 털어놓고 만다. 한편, 왕후의 상태는 초오두를 오래 복용한 탓에 너무 심각해져 히스테리와 발작으로 머리 장식을 꽂는 것조차 버거워 했다. 원걸은 모후를 찾아갔고 원상의 부상과 모후의 반응을 통해 계획이 발각됐음을 짐작했으나 모후는 태연하게 아래의 대사를 읇는다.


菊花都绣好了, 总得开一回
국화꽃이 다 수놓아졌으니, 
어찌되든 한 번은 피어야지.

원걸은 알겠다면서 방을 나섰고, 왕후는 그런 원걸을 불러세운 뒤, 그의 의관을 매만지며 슬프고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보냈다.

중양절 행사가 거하게 시작되고 원걸은 계획대로 직령관의 권한으로 궁궐 내 병사들을 빼냈다. 때마침 궁궐에 당도한 장선과 원배부인은 궁궐 내에 숨어있던 자객들에 의해 죽을 뻔하다 다시 한 번 왕후를 따르는 병사들에 의해 목숨을 건지고 왕후의 환관을 따라 대왕 일가 앞까지 도달한다. 그리고 대왕한테 어떻게 자신한테 이럴 수 있냐며 따지지만, 대왕은 왕후 편에 붙지 말았어야지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에 왕후는 주변인들에게 대왕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해 왕후는 원배부인이 원상의 생모임을 폭로했고, 원상과 장선은 자신들이 근친상간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장선은 큰 충격을 받아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가지만 얼마 가지도 못 하고 자객들의 사슬낫에 죽고, 그녀를 쫒아가던 원배부인 역시 딸의 죽음에 분노해 그녀를 죽인 자객들과 동귀어진하고 만다. 그러다 난입해오는 반란군의 군사들이 던진 창에 맞아버렸다. 왕후 편인 반란군이 역시 왕후 편인 원배부인을 일부러 노린 것은 아니고 달아나는 환관들을 향해 무차별로 던진 창에 어쩌다 걸려버린 것이다.

마침내 대왕의 황금 갑옷을 입은 원걸이 왕실 친위대를 이끌고 전원 국화 수가 놓인 천을 목에 두른 채 황궁으로 진격해온다. 이에 자객들이 대항하지만 압도적인 수적 열세에 덤빈 놈들은 전멸해버린다. 황후가 갑자기 국화수를 목에 걸자 이미 원상의 고백을 통해 다 알고 있던 대왕이 '무슨 짓을 꾸미느냐'며 왕후를 조롱하려는 순간, 셋째 원성이 갑자기 칼로 태자를 뒤에서 찔러버리고 원성을 따르는 병사들이 나타난다.

동생의 칼에 가슴이 꿰뚫린 원상은 왕후의 품에 안겨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숨진다. 원성은 왕위를 내놓으라고 부왕을 협박하지만, 부왕은 눈물을 흘리며 어떻게 동생이 형을 죽일 수 있냐며 대노한다.

직후 숨어있던 대왕의 자객들이 습격하여 원성의 수하들은 허무하게 전원 사망. 원성을 따르는 병사들은 인원도 분대급이 안 되는 데다 원성과 키가 비슷할 정도로 새파랗게 어린 애들이 다수였다. 애당초 대왕이 궁궐 곳곳에 배치해둔 자객들과 병사들 수만 한 개 군단급 정도이니 머릿수부터 상대가 안 되었던 것. 아마 원성이 어린만큼 내부 중요인물만 장악하면 어째어째 끝날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하필이면 같이 역모를 벌여도 (황후의 안배가 있었다지만) 만 단위의 병력을 지휘한 원걸에 비하면 매우 초라한 결말. 한마디로 뭔가 음모를 꾸미는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마무리는 철없는 어린애의 몸부림 정도로 그쳤다.

그럼에도 원성은 직접 칼을 부왕을 향해 휘두르지만 칼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데다 대왕은 그 자신이 무예가 뛰어난 젊은 원걸을 상대로도 이길 수 있는 무인이라 여유롭게 제압해 버린 다음, 분노한 대왕은 요대를 풀어 내리쳐 자신의 아들을 때려 죽여버린다.



그 동안 원걸은 군사를 이끌고 대기하고 있던 부왕의 군대를 상대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대왕의 정예병인 자객대를 모두 몰살시키고 궁으로 진입까지 성공하고 대왕의 깃발까지 베어버리며 궁 내부 진입까지 시도했지만 이미 모든 계략을 파악한 대왕은 이미 입구에 군대를 배치해 공성탑을 밀어 퇴로를 차단하고 궁병들이 교대로 화살을 날려 반란군을 전멸시켰고 원걸을 생포하고 붙잡혀온 왕후측 장수 및 대신들은 모두 처형당한다. 궁인들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시체가 치워지고 핏물을 뺌으로써 전투의 흔적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지워진다. 대왕은 원걸에게 사형을 면하고 덤으로 보위를 이어받는 대가로서 부왕을 배반한 모후에게 탕약을 스스로 갖다 바치라는 제안을 받는다.즉, 원걸의 손으로 직접 모후를 죽이라는 것이다. 원걸은 모후에게 다가가 죄송하다고 하자 왕후는 자신을 위해 참혹하게 싸우다 피범벅이 된 자신의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모성애를 보여주는데 원걸은 옆에 있던 친위대의 칼을 빼앗아 들고는 목을 그어 자결해버린다.

왕후는 오열하며 아들의 피가 뿌려진 약그릇을 올린 쟁반을 뒤집어버렸는데 약이 쏟아진 자리가 마치 염산이라도 맞은 듯 연기를 내며 부식되는 연출이 등장하고, 그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종결된다. 결국 영화에서 나오는 대왕의 아들 셋은 모두 죽었다. 처음부터 대왕이 왕후를 죽이기로 결정했고 이제는 명분까지 갖춰진 이상, 왕후 역시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보통 마지막 연출 때문에 대왕이 마지막에 가져온 약이 부식성의 극약이라고 착각하는 이들도 있는데, 애초에 부식성을 가진 탕약은 존재하지 않으며 대왕이 원걸에게 한 대사는 "이제부터 모후를 잘 돌보면서 매일 약을 먹게 해야 한다(从现在开始你每天要好好伺候你母后吃药)"이다. 즉, 대왕은 왕후가 친자식 손으로 매일 같이 초오두를 넣은 탕약을 먹어 끝내는 미치거나 혹은 죽어 버리는 최악의 처결을 내렸기 때문에 곧바로 죽어 버리는 탕약 같은 걸 내놓을 리 없었다. 원걸 또한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를 망칠 수 없어 결국 자결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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