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질문9: 선생님께서는 제 앞에 앉아 계시고, 저는 여기 앉아 있습니다. 선생님과 저의 근본적 차이는 무엇입니까?(영적으로 근본차이가 있나는 질문이다. 내면으로 들어가보면 결국은 본심을 만나게 된다.)
답변9(마하라지): 그런 건 없어.
질문10: 그렇지만 틀림없이 차이가 있는 건 분명합니다. 저는 선생님께 오지만 선생님께서 제게 오시는 일은 없지 않습니까?
답변10(마하라지): 자네는 차이를 생각하기 때문에 '더 나은' 사람을 찾아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거야.
질문11: 선생님도 더 나은 분입니다. 선생님은 진실을 안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답변11(마하라지): 내가 언제 자네가 모른다고 해서 못난 사람이라고 한 적이 있었나? 그런 차별은 그런 걸 만든 사람에게 증명하게 해. 난 자네가 모르는 건 주장하지 않아. 사실 난 자네보다 아는게 훨씬 적지 않아? (인도의 전통은 스승과 제자가 가까이서 질문을 통하여 배운다.)
문: 선생님은 말씀이 현명하시고 행동이 품위가 있으시고, 아주 고매한 분위기가 넘침을 느낄 수 있습니다.
M: 난 그런 건 몰라. 그리고 자네와 나 사이의 차이를 모르겠어. 내 인생은 자네나 마찬가지로 사건의 연속이야.
문: 어떻게 그렇게 되셨죠?
M: 특별한 건 없어. 스승을 신뢰했을 뿐이야. 내 스승께서 내가 나 자신(my self) 일 뿐이라고 말씀하셨고 난 그 분을 믿었어. 믿고 그대로 행하면서 나와 내 것이 아닌 것에 대한 갈망이 멈추었지.
문: 선생님은 그렇게 운이 좋으시니까 스승을 전적으로 믿을 수 있었겠지만, 저희들의 신뢰는 말뿐인 것 같습니다. 이건 왜 그럴까요?
M: 그걸 어떻게 알겠어. 그냥 그렇게 된 거야. 일이란 건 원인도 이유도 없이 그냥 생기는 거야. 누가 어떻다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자네가 날 높이 평가하는 건 어디까지나 자네 견해일 뿐이야. 언젠가 그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는데 그런 견해에다가 중요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
문: 또 다른 게 있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조용하고 행복하시고 여러가지 기적이 주위에서 일어납니다.
M: 난 기적같은 건 잘 몰라. 그리고 그런 일이 기적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기적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게 되겠지만, 자연이 법칙의 예외를 인정할지 모르겠어. 또 내 마음에 대해서 말했는데, 그건 사실과 달라. 내게도 의식이 있고 거기서는 온갖 일이 생기고 있어.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누구나 겪는 일이지. 단지 자넨 주의 깊게 보지 못했을 뿐이야. 잘 살펴봐. 그리고 내가 뭘 보는지 보라구.
문: 뭘 보시는데요?
M: 나도 자네가 볼 수 있는 걸 볼 뿐이야. 단지 주의의 초점이 다를 뿐이야. 자넨 자기 근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어. 마음이 언제나 이런저런 일, 사람, 생각으로 가득하고 자아와 함께 하질 않거든. 자아(srlf)에 초점을 맞추고 스스로의 존재를 알아야지. 스스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기 행동의 동기와 결과를 관찰해 봐.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 만든 감옥을 발견해내라구. 자신이 무엇이 아닌지를 알아야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는 거야.
자신에게 돌아가는 길은 부정을 통한 길이야. 확실한 건 이거지. "참된 것은 가상의 것이 아니며 마음의 산물이 아니다."라는 거야. <내가 있다>는 느낌도 유용한 지표이긴 해도 계속적인 건 아냐. 어디를 봐야 할지를 가르쳐 줄 뿐 뭘 봐야 하는지 보여주는 건 아냐.
그냥 그 느낌을 잘 봐. 일단 <내가 있다>는 느낌 외에 자기 자신에 대해 진실로 할 말이 없고, 가리켜질 수 있는 어떤 것도 자기 자신일 수 없다는 확신이 서면 <내가 있음>에 대한 필요도 없어지는 거야. 자신의 존재에 대해 언어화할 필요가 없어. 자기 자신을 정의하려는 습성만 없애 버리면 돼.
규정과 정의라는 건 육신과 그것의 표현에 적용될 뿐, 일단 이 육신에서 벗어나면 즉각 자신의 자연스런 상태로 힘들이지 않고 되돌아 가게 되는 거야.
우리 둘의 차이는 단지, 난 자연의 그 상태를 알고 있는데 자넨 모르거나 혼돈되어 있는 거야. 마음의 장난만 없으면 가공된 금이 갓 캐낸 금보다 나을 게 없듯이 우리도 마찬가지야.
다른 건 주변적인 것일 뿐이지. 진지하게 탐구하고 날마다 시간마다 질문하고 이것을 발견하기 위해 생활을 바쳐서 노력할 때, 우리는 그것을 발견하게 되는 거야.
[출처] 아이 앰 댓 상권 2. 육신에 빠져 있음|작성자 이니그마
반응형
'수행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자 청정경(老子淸淨經) (0) | 2024.07.13 |
---|---|
07_[마하라지]질의 응답(1-8) (0) | 2024.07.10 |
신은 궁극의 꽃이다.[오쇼] (1) | 2024.06.30 |
[06]마하라지 영적계보 (0) | 2024.06.29 |
[05]마하라지의 수행법_나는 누구인가? (0) | 2024.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