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전쟁]우크라이나 전쟁의 산파(産婆)

우리는 어떤 현상을 현상으로만 이해하면 그 이해력이 깊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 뿌리를 정확하게 알아야만 왜 그런 현황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다. 21세기의 큰 전쟁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표면상으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보지만 그 뿌리는 사실은 나토가 러시아를 쪼개어서 작은 나라로 만들려는 침공(나토 동진)의 역사이다.

어떤 나무가 무성하게 되려면 뿌리가 튼튼하게 되어 있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의 뿌리 즉, 전쟁의 산파(産婆)는 누구일까? 바로 미 국무부 부장관 빅토리아 눌랜드Victoria Nuland이다. 그녀가 전쟁이 일어나도록 도움을 준 산파이며, 그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빅토리아 눌랜드Victoria Nuland와 그의 남편

빅토리아 눌랜드 : 정치인Victoria Nuland Victoria Jane Nuland
출생  :  1961년 7월 1일, 미국
소속 : 미국 국무부 부장관
학력 : 브라운 대학교
경력 : 2023.07.~ 미국 국무부 부장관(2024.03.07)

Victoria Nuland Victoria Jane Nuland

 

그녀는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폭동인 마이단의 산파(産婆) 역활을 했다. 마이단의 산파 빅토리아 눌랜드 미 국무부 부장관 대행이 2024.03.07일자로 사임합니다. 눌랜드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 아키텍트(설계자)입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를 Nulandistan(눌랜디스탄)눌랜드의 나라라고도 합니다. 또 DeNulandization(탈눌랜드화)이란 신조어도 생겨났는데 이는 DeNazificaton(탈나치화)과 동의어입니다. 빅토리아 눌랜드는 우크라이나의 식민총독이었습니다.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그녀 눌랜드는 1961년에 몰도바-벨라루스계 유대인 2세 외과의사 셔윈 B. 눌런드(아버지)와 기독교인 영국계 어머니 로나 맥칸(Rona McKhann) 사이에서 태어났다. 1983년 브라운 대학교(Brown University)에서 문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러시아 문학, 정치학, 역사학을 공부했다.

미국 외교기관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제18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를 역임했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 2021년부터 현재까지 국무부 정무차관(Under Secretary of State for Political Affairs)을 맡고 있다. 2023년 7월 웬디 셔먼이 퇴임한 후에는 국무부 부장관 대행도 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사임했다. 

그녀의 남편 로버트 케이건(Robert Kagan)은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학자인데, 네오콘이다. 이라크 전쟁에서 대량살상무기(WMD)를 못 찾자 그런다고 없는 게 아니라는 주장을 했었다.  2016년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여 공화당을 탈당하고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빅토리아 눌랜드의 아래 동서(아가씨) 킴벌리 케이건은 전쟁 지역 기사에서 국내 언론에서도 많이 인용하는 "전쟁 연구소(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의 창립자이며 의장이다.

 

※ Neocon (Neoconservatives) ※

미국에서 '신보수주의'를 신봉하는 자들을 말한다.
미국의 전통적 고보수주의자(팔레오콘)들과 달리, 적극적인 대외 정책을 표방한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의 외교 정책은 크게 보았을 때 불개입주의(론 폴), 개입주의(즈비그니에프 브레진스키), 현실주의(헨리 키신저)가 있는데 이 중에서 네오콘은 대표적인 개입주의 성향으로 꼽힌다. 그러나 콜린 파월이나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등 어느정도 개입주의의 입장을 표방하면서도 네오콘의 급진막장성을 비판하는 이들이 있음을 주의할것.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의 집권부터 2000년대 조지 W. 부시의 집권을 거치며 네오콘은 공화당의 당권을 장악해 2010년대 말까지 주류적인 계파로 올라섰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이라크 전쟁, 걸프 전쟁 역시 이런 맥락에서 공화당이 주도하였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미국의 경제가 악화되며 이전과 달리 개입주의가 힘을 잃었고, 도널드 트럼프로 대표되는 불개입주의자들이 공화당의 당권을 다시 잡으며 현재는 1980년대 이전처럼 비주류 계파로 밀려났다.

비슷한 개념으로는 자유주의적 매파(Liberal Hawk)가 있다. 197-80년대 신보수주의가 탄생하던 시기 다수의 자유주의적 매파들이 68운동과 히피 문화 등으로 인한 좌파의 급격한 급진화에 대한 반동으로 전격적으로 우경화했는데, 신보수주의 특유의 개입주의와 외교적 강경성향은 이 자유주의적 매파들의 유산이기도 하다. 미국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공화당에 비해 민주당이 온건한 외교 정책을 편다는 오해를 하곤 하는데 사실 미국 민주당에도 네오콘과 같은 정치인들이 많으며 이들을 자유주의적 매파라고 부른다. 즈비그니에프 브레진스키부터 힐러리 클린턴, 토니 블링컨, 제이크 설리번 등이 민주당 내의 대표적인 매파 정치인들. 다만 이들을 네오콘이라고 하지는 않는데, 네오콘은 외교 정책 뿐 아니라 내치에서의 "보수주의" 정책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대중적인 전쟁광 이미지로 인해 네오콘은 부정적으로 일컬어질 때가 많다.

정치인Tony BlinkenAntony John Blinken 토니 블링큰 출생 1962년 4월 16일, 미국

토니 블링컨은 성명을 통해 그녀의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블링컨은 빅토리아를 애완동물 형태인 토리아로 지칭하면서 토리아가 자유, 민주주의, 인권과 같은 가치를 전세계에 전달하는 미국을 위해 싸운 맹렬한 여성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실패를 가져오기 위한 글로벌 연합을 결성하고 우크라이나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있어 그녀는 필수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사임은 눌랜드 개인의사인 것 같은데 블링컨은 대충 좋은 말을 해줬습니다. 

전쟁의 여신 눌랜드

눌랜드는 옐친 정부시절 러시아 관계를 담당했는데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마이단 시위대에 쿠키를 나눠주면서부터였습니다. 2013년 12월 그녀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함께 키예프를 방문해 마이단 광장의 무장시위대에 페이스트리와 쿠키를 나눠줬습니다. 당시 눌랜드는 키예프 주재 미 대사 제프리 파이어트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누구를 세울지를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그 비밀논의 전화 통화가 누출되기도 했습니다. 전화통화에서 EU엿먹으라는 욕설도 했습니다. EU가 건방지게 키예프 인사에 발을 걸치려 한다면서 한 말이었습니다.

마이단 폭동에 쿠키를 나누어 주는 눌랜드

당시 눌랜드는 키예프의 대통령으로 권투선수인 클리치코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유럽연합을 완전히 발 아래 두게 된것도 이 때부터였습니다. 부시,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일했던 눌랜드는 트럼프 시절 국무부에서 나와 Center for New America Security의 수장을 맡았다가 그만둔 뒤 올브라이트 스톤브릿지 그룹과 NED, 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이사회에 합류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Project for the New American Century의 공동 창립자로 네오콘인 로버트 케이건입니다. 로버트 케이건의 여동생 킴벌리 케이건은 ISW전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눌랜드와 그녀의 남편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왜곡하는 그 유명한 전쟁연구소도 눌랜드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무부와 ISW의 연결고리는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외교관의 속성은 군인과 같기 때문입니다. 눌랜드는 2021년 조바이든이 취임하자 다시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2년간에 걸친 우크라이나 전황이 불리해지자 좌절을 느꼈습니다. 지난 2월말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스크바를 향한 노력이 실패했음을 인정하면서 지금의 러시아는 미국이 원했던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눌랜드의 아래 동서가 창립한 미국 전쟁연수소 자료 인용함

눌랜드의 사임발표에 대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반러시아 노선실패라고 평가했습니다. 자하로바는 눌랜드가 미국의 외교정책 개념으로 제시한 러소포비아가 민주당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눌랜드가 언젠가 정교회 성당에서 찍은 사진을 상기시키면서 수도원에 가서 지은 죄를 뉘우치라고 말했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눌랜드의 사임이 갖는 의미는 상당합니다. 그녀는 공식적으로 미국 외교 서열 3위지만 영향력에서는 블링컨을 초월합니다. 블링컨보다는 한 살 위지만 외교관으로서는 어머니뻘입니다 블링컨은 좀 허당이지만 눌랜드는 최전선에서 악다구니를 쓰는 파이터입니다. 수십년동안 워싱턴 나토,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캐리어를 쌓은 만큼 국무장관직도 시야에 들어왔지만 결국 그만두게 됐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주도로 일어난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눌랜드로서는 우크라이나 작업 실패의 책임을 블링컨에게 떠넘기고 난파선에서 탈출하는 의도도 있습니다. 마침 러시아 상원 의원 콘스탄찐 도글로프는 쥐들이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눌랜드가 사임하는데는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능성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녀의 남편 로버트 케이건이 트럼프 욕을 하고 돌아다닌데다 눌랜드의 정책방향도 트럼프와 맞을 리 없습니다. 

부차의 거리

눌랜드의 후임으로는 직업외교관 존 로드니 배스가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젤렌스키에게는 최악의 카드입니다. 그는 미국이 탈레반에게 아프가니스탄을 넘겨주고 떠날 때 카불주재 미 대사였습니다. 또 워싱턴의 추종자였던 미하일 사카슈빌리가 권력을 잃었을 때 조지아 대사였습니다. 그리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군사쿠데타 시도를 저지하고 에이전트를 잡아넣을 때 앙카라 주재 대사였습니다. 존 로드니 배스는 다가오는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상징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젤렌스키의 시름은 더해만 가고 있습니다.

군인의 죽음은 일상이 되고 있다.

전쟁에는 이유가 있다. 과도한 민족주의는 자국 영토나 타 민족에 대한 탄압정책이 이루어지게 되고 그 결과 내전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 실수는 역사에서 반복되고 있다. 수백년에 걸쳐서 정착한 다른 민족의 언어를 금지하게 되면 이것은 전쟁하자는 이야기 이다. 민족주의자들은 그런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그것이 전쟁의 이유이다.